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벌리다와 벌이다

슈라。 2015. 3. 31. 10:08

  '벌리다'와 '벌이다'


우리 말 중에는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벌리다'와 '벌이다'도 그 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벌리다'와 '벌이다'를 바꿔서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이 두 단어는 발음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벌리다'와 '벌이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벌리다'의 사전적 의미


  •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
    - 간격을 벌리다.
    - 입을 벌리다.

  • 껍질 따위를 열어 젖혀서 속의 것을 드러내다.
    - 생선의 배를 갈라 벌리다.
    - 조개를 벌리어 살을 꺼냈다.

  • 우므러진 것을 펴지거나 열리게 하다.
    - 자루를 벌리다.
    - 두 손을 벌려 과자를 받았다.

  • '벌다(일을 하여 돈 따위를 얻거나 모으다)'의 피동사
    - 돈이 벌리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벌이다'의 사전적 의미


  •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
    - 잔치를 벌이다.
    - 사업을 벌이다.

  • 놀이판이나 노름판 따위를 차려 놓다.
    - 장기판을 벌이다.
    - 노름판을 벌이다.

  • 여러 가지 물건을 늘어놓다.
    - 책상 위에 물건들을 어지럽게 벌여 놓고 나갔다.
    - 좌판을 벌인 상인

  • 가게를 차리다.
    - 시내에 음식점을 벌이다.
    - 투자를 받아 더 큰 가게를 벌일 생각이야.

  • (~을/를) 전쟁이나 말다툼 따위를 하다.
    - 친구와 논쟁을 벌이다.
    - 이웃 나라와 전쟁을 벌이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벌리다'와 '벌이다'의 구분


보통 '벌리다'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 보다는 '벌이다'를 쓸 상황에 '벌리다'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틀리게 사용하는 표현이다 보니 어떤 단어가 맞는 지 쉽게 구분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요.


어떻게 하면 두 단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을까 하고 나름대로 규칙을 찾아 보았습니다.
두 단어의 의미를 살펴보니 '벌리다'의 행위는 일반적으로 '벌이다'의 행위보다 작은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간격이나 사이, 공간 등을 넓게 하는 행위보다 가게를 차리거나 전쟁을 하는 행위 보다는 확실히 작은 행위겠죠. 이 점을 생각해 보면 구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단어의 의미를 잘 알아 두고 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벌리다'와 '벌이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