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어이와 어의

슈라。 2015. 3. 19. 09:58

  '어이'와 '어의'


우리 글자 중에는 같은 글자를 두고 다르게 발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중에 '의'라는 글자가 있죠.
'의'라는 글자를 보고 '에', '이', '으' 등으로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읽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 중 일부는 표준 발음법에서 인정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이'로 표현해야 할 상황에 '어의'로 표현하는 어이없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옛 궁궐에서 쓰였을 '어의'라는 표현이 사극으로 인해 익숙한 단어가 된 것도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이'와 '어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이'의 사전적 의미


  • (주로 '없다'와 함께 쓰여) [같은 말] 어처구니(상상 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
    -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 이 상황이 정말 어이가 없다.

  • <형용사> 어이없다 : 어처구니없다(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
    - 어이없는 상황.
    - 어이없는 노릇이다.
    - 어이없게 놓치고 말았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어의'의 사전적 의미


  • [御醫] 궁궐 내에서, 임금이나 왕족의 병을 치료하던 의원. (비슷한 말 : 태의<太醫>)
    - 어의가 진맥을 받들었다.
    - 어의를 들라 하라.

  • [御衣] 임금이 입던 옷. (비슷한 말 : 어복<御服>)

  • [語義] 단어나 말의 뜻.
    - 본래의 어의와는 다른 말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막상 두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보면 '어의'는 사극이나 역사책 같이 역사와 관련 된 곳이 아니면 사용할 일이 별로 없는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ː의]와 [어ː이]로 발음이 됨을 알 수 있는데요. 의미보다는 발음 때문에 헷갈릴 수 있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어이'와 '어의'를 잘 알아 두어서 어이없는 말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이'와 '어처구니'는 같은 말로 보고 둘 다 표준어로 삼음을 함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어이'와 '어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