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배 속, 뱃속

슈라。 2015. 9. 1. 09:30

  '배 속'과 '뱃속'


우리 말 중에는 같은 단어로 보이지만 다른 의미를 갖고 다르게 쓰이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배 속'과 '뱃속'이 그런 예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글에서는 '배 속'과 '뱃속'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배 속[발음 : 배 속ː]'의 의미


  • 배의 안쪽 부분을 의미
    - 엄마의 배 속에서 열 달 만에 나오는 아기
    - 배 속에 있는 장기들





  '뱃속[발음 : 배쏙/밷쏙]'의 사전적 의미


  •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
    - 참 뱃속 편하게 산다.
    - 그 사람 뱃속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비슷한 표현들


'머리'와 '가슴'도 '배'와 비슷하게 쓰이고 있는데요.

  • 머리 속 : 머리의 안쪽 부분
  • 머릿속 : 상상이나 생각이 이뤄지거나 지식 따위가 저장된다고 믿는 머리 안의 추상적인 공간

  • 가슴 속 : 가슴 부위의 안쪽
  • 가슴속 : 마음속


공통점을 찾아볼까요.
신체부위와 '속'이란 단어가 만날 때 두 단어를 붙여쓰면 추상적인 의미를 갖게 되고 띄어 쓰면 해당 신체 부위의 실제 안쪽 부분을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머리, 가슴, 배와는 다르게 뼈는 추상적인 의미(마음속 깊은 곳)와 실제 뼈의 안쪽(골수)의 의미 모두 '뼛속'으로 붙여 쓰는군요.



이상으로 '배 속'과 '뱃속'의 의미를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