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

4년 만의 PC 업그레이드 - 2. 그래픽 카드

슈라。 2016. 10. 7. 12:13

  그래픽 카드 교체


램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추가적으로 교체할 부품이 있는 지 알아보다가 그래픽 카드도 같이 바꾸기로 했습니다. 의외로 사용 중인 CPU인 i5-3570은 아직도 쓸만한 제품이라는 평이 많아 그래픽 카드까지만 바꿔 주면 최신 PC 부럽지 않은 사양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GTX 560 그래픽 카드는 구입 당시 20만원이 넘는 제품이었고 요즘 유행하는 게임인 오버워치도 중간 옵션에 60FPS로 무난하게 돌려 주긴 합니다. 하지만 GTX 560은 발열과 소음이 심하기로 소문 나 있기도 하고 슬슬 최신 게임을 돌리기 전에 최소 사양을 살피게 되어 슬슬 바꿀 때가 되었다고 느끼던 중입니다.


마침 AMD와 NVIDIA에서 나온 최신 제품들이 성능이 좋다고 해서 구매할 만한 제품을 찾아 보았습니다. RX 460, RX 480, GTX 1060 6GB, GTX 1060 3GB, GTX 950, GTX 750Ti 등 최신 제품부터 이전 세대 제품까지 가격과 성능을 두루 비교하고 찾아보았습니다. 저전력에 관심이 있어서 아직 출시하지 않은 GTX 1050Ti 정보도 많이 검색해 보며 조금 더 기다려 볼까 하다가 기왕이면, 기왕이면 하다가 결국 가장 성능이 높은 GTX 1060 6GB 모델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inno3D GTX 1060 6GB


고르고 골라 구입한 제품은 바로 inno3D GTX 1060 6GB입니다. 제조사가 처음 보는 생소한 회사인데 국내에 판매를 한 지도 꽤 되었고 소음과 발열 잡는 성능이 우수한 편이며 AS가 괜찮다는 평이 많더군요. 


컴퓨존이라는 사이트에서 msi사와 inno3D사의 1060 6GB 제품 두 가지를 29만 9천원에 특가 판매 중이었는데 msi 제품이 유명해서 마음이 더 갔지만 최근 AS 이슈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아 inno3D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inno3D와 자매사 격인 ZOTAC의 mini 모델도 관심이 갔었지만 기왕이면 히트파이프와 두 개의 팬을 갖춘 제품이 더 나을 것 같아 ZOTAC mini 제품은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특가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기도 했구요.


네이버 페이로 결제를 하니 적립금과 카드 청구할인이 적용 돼서 29만원 3천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결제 한 다음 날 제품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박스 모습입니다. 제품 외에 3DMark, VRMark 프로그램 Key도 함께 들어있나 봅니다.





inno3D GTX 1060 6GB Twin 모델입니다.
비슷한 모델로 inno3D GTX 1060 X2가 있는데 둘의 차이는 Factory Over Clock의 유무 그리고 기판의 전원부 구성 정도이고 방열판과 쿨러는 동일한 제품이 쓰였다고 합니다.





제품의 모습입니다. 최근에 차례로 특가를 진행했던 msi나 Colorful의 제품에 비해 화려한 모습은 아니지만 사용하는 케이스 옆면에 투명 아크릴이 보이지 않아 디자인은 크게 아쉬움은 없습니다. 히트파이프와 두 개의 팬이 조용하게 온도만 잘 잡아 주길 기대합니다.





뒷면도 살펴 봤습니다. 그래픽 카드를 지지해 주는 백플레이트가 없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백플레이트가 있으면 깔끔한 게 참 보기 좋던데 말이죠.





기존에 사용하던 이엠텍 XENON GTX 560과 비교해 봤습니다. 생각보다 GTX 560도 작은 카드는 아니었군요. 1060카드가 2~3cm정도 길었고 무게도 1060 카드가 조금 더 무거웠습니다. 



ASRock B75M과 같은 구형 메인 보드에서는 BIOS 버전에 따라 최신 그래픽 카드가 잘 인식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래픽 카드 설치 전에 미리 BIOS를 최신 버전으로 설치를 했습니다. ASRock B75M은 1.8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후 설치했는데 다행히 GTX 1060을 잘 인식했습니다. 그래픽 카드를 메인보드에 고정하고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것으로 설치를 마무리했습니다.





  3DMark 파스 점수 비교(GTX 560 vs GTX 1060 6GB)


설치가 끝났으니 성능 테스트 정도는 해봐야겠죠. 요즘 벤치마크 점수로 많이 인용되는 3DMark Fire Strike(파스) 점수를 체크 해 봤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GTX 560의 파스 점수입니다. 그래픽 점수가 2981점입니다. 벤치마크를 돌리는 동안 프레임은 10~12FPS로 화면이 매우 부드럽지 못했습니다. (i5-3570, ASRock B75M, DDR3 12800 8GB, 삼성 SSD 830 128GB 환경)





inno3D GTX 1060 6GB의 파스 점수 입니다. 13191점으로 다른 1060 6GB 제품들의 점수와 비교해 봤을 때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팩토리 오버도 되지 않은 레퍼런스에 가까운 제품이지만 아쉽지 않군요. (i5-3570, ASRock B75M, DDR3 12800 16GB, 삼성 SSD 830 128GB 환경)

벤치마크를 돌리는 중에 최고 온도는 57도 정도였고 종류 직후 온도는 50도 정도였습니다.


숫자가 같은 GTX x60 계열의 카드들인데 역시 세대 차이는 대단했습니다. 특히 이번 1000번대 시리즈에서 성능 향상이 커서 둘 사이의 차이가 더 커 진 것 같네요. 앞서 구매한 사용자들의 후기처럼 FHD(1920*1080) 60Hz 모니터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함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오버워치로 비교해 본 GTX 560과 GTX 1060 6GB


두 그래픽 카드로 오버워치를 플레이 할 때 두 카드의 대략적인 차이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GTX 560
    - 그래픽 옵션 : 중간
    - 온도 : 최고 72도 
    - 소음 : 정확한 소음 측정은 힘들지만 매우 시끄러움
    - CPU 온도 : 60도

  • GTX 1060 6GB
    - 그래픽 옵션 : 최상
    - 온도 : 최고 52도
    - 소음 : 케이스 팬의 소리만 들리고 매우 조용함
    - CPU 온도 : 48도


60Hz 모니터 사용으로 수직 동기화를 켜고 플레이를 해서 GTX 1060의 부하가 많이 적었던 모양입니다. GTX 1060은 온도와 소음, CPU 온도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참고로 디아블로3을 돌릴 경우에는 오버워치 보다 5도 정도 더 낮은 45도 정도를 유지했습니다. GTX 560을 사용할 때는 60~65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했었습니다..






적은 용돈으로 구매하기에 부담스럽긴 했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업그레이드 결과입니다. 당분간은 최신 게임을 할 때 그래픽 카드의 최소 사양을 살피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스팀 클라이언트도 설치를 해 봐야겠습니다.


램과 그래픽 카드의 업그레이드로 다시 쓸만한 게이밍 PC가 되었는데 하나 걸리는 게 있습니다. 바로 5년 전에 산 128GB SSD인데요. 고용량 게임을 몇 개만 설치하면 금방 가득 찰 것 같습니다. 다음 달에 있을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는 SSD 직구를 한 번 노려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