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차지하다와 차치하다

슈라。 2018. 9. 22. 14:30

  '차지하다'와 '차치하다'


우리 말 중에는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차지하다'와 '차치하다'도 그 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차지하다'와 '차치하다'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차지하다'의 사전적 의미


  • 사물이나 공간, 지위 따위를 자기 몫으로 가지다.
    - 땅을 차지하다.
    - 정권을 차지하다.
    -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다.

  • 비율, 비중 따위를 이루다.
    - 이번 선거에서 여당은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실패했다.
    - 우리 반은 남학생이 60%를 차지한다.
    - 가구가 너무 커서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차치하다(且置--)'의 사전적 의미


  • (흔히 '~은 차치하고' 구성으로 쓰여)내버려 두고 문제 삼지 아니한다. [비슷한 말]차치물론하다.
    - 다른 건 차치하고, 화약 발파는 어떻겠소.
    - 스스로 책임져야 할 모든 요소를 차치하고, 오로지 환경의 죄로만 돌리는 것은 찬성할 수 없는 태도다.
    - 정조라는 문제를 차치한다 하더라도, 신의 문제거든.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차치하다'의 사용


'차지하다'를 써야 할 때 '차치하다'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는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차치하다'를 써야 할 때 '차지하다'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는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틀릴 수 있지만 틀리게 사용하면 문장의 의미가 전혀 달라지기 때문에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말 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래와 비슷하다면 '차치하다'를 쓰면 됩니다.

  • ~은(는) 둘째로 치다.

  • ~은(는) 제외하다.

  • ~은(는) 빼다.

  • ~은(는) 논외로 하다.


'차치하다'라는 말이 어렵다 싶으면 위 네 가지 표현으로 대신해서 써도 됩니다. 

대신할 수 있는 더 쉬운 표현이 있다면 굳이 어려운 표현을 쓰지 말고 쉬운 표현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상으로 '차지하다'와 '차치하다'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