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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의 작은 짐꾼 - 토픽 에어로 웨지 팩

슈라。 2014. 1. 23. 07:00

자전거를 처음 타기 시작할 때 초,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그냥 자전거만 있으면 끝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구매하고 보니 여러 가지 자전거 용품들을 사게 되더군요.
도난 방지를 위해 잠금 장치, 타다가 목마르면 물 마셔야 하니 물통 케이지, 야간에 탈 수도 있으니까 전조등과 후미등, 외딴 길 가다가 바람을 넣을 지도 모르니 휴대용 펌프, 타다가 펑크가 나면 자가 수리를 해야 하니까 휴대용 패치나 보조 튜브, 정비에 필요한 도구 등등 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잠금 장치나 물통 케이지, 전조등 후미등 같은 용품은 장착이 가능해서 구매후 원하는 위치에 달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정비 도구나 예비 용품 등은 따로 가방을 메거나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보관함이 필요합니다.
근거리를 잠깐 타고 올 목적이면 정비 도구나 예비 용품이 필요 없지만 장거리 자전거 여행이나 자전거 출퇴근을 하게 된다면 언제 펑크 등의 사고를 만날지 모르니 정비 도구가 필요하죠. 그래서 적당한 가방을 찾아 봤는데 안장에 장착하는 가방이 있더군요.
여러 회사의 제품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토픽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에어로 웨지 팩이 많이 추천하는 제품이고 디자인이나 내구성도 괜찮아 보여서 하나 구매 했습니다.

에어로 웨지 팩은 마이크로, 스몰, 미디엄, 라지로 네 가지 사이즈가 있으며 제가 구매한 가방은 미디움 사이즈 입니다.


먼저 외관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왼쪽이 위에서 바라본 모습이고 오른쪽이 측면 사진입니다.
뒷 부분에 있는 동그란 고리가 싯포스트에 묶어주는 벨크로이고 가방 양쪽으로 가로지르는 버클이 달린 줄은 안장 레일에 고정하는 줄입니다.
크기는 오른쪽 사진을 기준으로 보면 세로가 10cm 가로가 20cm정도 됩니다.




제가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용품들입니다.
가방의 우측에 있는 것부터 타이어 주걱, 예비용 후미등, 예비 고압 타이어, 6각 렌치 세트입니다.
사실 저것들만 넣으면 공간이 한 60% 정도는 남는데 가방이 없는 와이프의 휴대폰과 지갑, 예비 충전지와 건전지를 더 넣고 다녀도 될 만큼 넉넉한 공간입니다. 휴대할 물건이 많아 공간이 부족하다면 중간에 있는 지퍼를 열어주면 공간 확장이 됩니다. 많은 공간이 확보되진 않지만 약 2cm정도 벌어져 약간의 공간 확장이 됩니다. 필요에 따라 확장해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자전거에 장착한 모습(측면 사진)입니다.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생각보다 자리를 잘 잡았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자전거가 미니벨로라서 싯포스트를 뽑고 타야 해서 에어로 웨지 팩 장착 조건에 잘 맞았습니다. 싯 포스트를 길게 뽑지 않거나 안장이 레일 방식이 아니면 장착이 어렵거나 불가능 할 수 있으니 구매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전거에 장착한 뒷면 모습입니다.
보통 후미등을 싯 포스트에 많이 장착하는데 토픽 에어로 웨지 팩을 비롯한 안장 가방을 장착하게 되면 후미등을 설치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토픽 에어로 웨지 팩 의 후면부에는 반사판 아래에 후미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고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기존 후미등을 사용할 수 없어서 고리형 거치대가 있는 후미등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우측 사진이 후미등까지 장착한 사진입니다.


아직 자전거에 달아 줄 가방을 고르지 못했다면 안장 가방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전거 가방에도 종류와 모양이 다양하지만 가장 깔끔한 가방은 역시 안장 가방인 것 같습니다. 뼈대만 앙상했던 자전거에 뭔가 채워준 느낌도 들고 예비 용품도 넣어가지고 다니니(언제 쓸 지는 모르겠지만) 든든하기도 하구요.
토픽사의 제품 외에도 아니더라도 다양한 제품들이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