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난과 란

슈라。 2014. 4. 21. 09:57

  난과 란


난과 란. 한자로 표기하면 같은 글자인데 한글로 적으면 경우에 따라 다르게 적게 되죠.

어떤 경우에 난을 쓰고 어떤 경우에 란을 쓸까요?
이번 글에서는 난과 란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란의 사전적 의미


  • 난/란(亂)
    - 난리(亂離). 전쟁이나 병란.
    예) 임진왜란, 홍건적의 난

  • 난/란(欄)
    - '구분된 지면'의 뜻을 나타내는 말.
    - 잡지 따위의 지면에 글, 그림을 싣기 위해 마련한 자리.
    - '칸'으로 순화.
    예) 비고란, 독자란, 어린이난, 어머니난, 가십(gossip)난

  • 난/란(蘭)
    - 난초. 난초과의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예) 동양란, 서양란, 나리난초, 비비추난초, 나비난초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난과 란의 구분


난과 란은  단독으로 쓰일 때는 두음법칙에 따라 으로 쓰고 다른 단어와 함께 쓰일 때는 앞에 오는 단어에 따라 난과 란이 구분 됩니다.

난/란이 다른 단어와 함께 쓰일 때 구분 방법

  • 고유어(순우리말) + 난/란 : 으로 쓴다.
    예) 어린이난(欄), 나비난초(蘭)

  • 외래어 + 난/란 : 으로 쓴다.
    예) 가십난(欄)

  • 한자/한자어 + 난/란 : 으로 쓴다.
    예) 병자호란(亂), 동양란(蘭), 공란(欄)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난과 란의 구분 역시 양/량의 구분과 마찬가지로 앞에 오는 단어가 한자(한자어)인가 아닌가를 보면 됩니다.
난/란으로 읽히는 글자는 한자이기 때문에 앞에 오는 단어가 한자(한자어)일 때는 하나의 단어로 인식해 란으로 표기합니다.

하지만 고유어나 외래어가 앞에 오면 '어린이 난'과 같이 두 개의 단어로 인식해 뒤에 온 란은 두음법칙에 따라 난이 되어 어린이난과 같이 표기합니다.






난과 란이 헷갈릴 때에는 앞에 온 단어가 한자(한자어)인지 아닌지를 보고 판단하면 되겠습니다.
한자어와 결합할 때에는 란, 그 외에는 난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