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마다 당겨오는 무릎
열흘 전쯤부터 왼쪽 무릎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걸을 때마다 무릎의 뒤쪽인지 양 옆쪽인지... 너무 당겨서 걷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최근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가서 일손을 돕고 있는데 열흘 전 책상다리를 한 채 오랜 시간 작업을 하면서 무리가 갔던 모양입니다.
3~4년전 자전거를 타다가 무리를 해서 오른쪽 무릎 쪽에 비슷한 이상이 생겼던 적이 있었는데요. 괜찮아 지겠거니 하며 방치했더니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무릎을 제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냥 참아보려다가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치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의원에서의 치료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인대를 다쳤을 때에는 정형외과보다는 한의원을 갔을 때 회복 속도가 빨랐던 경험 때문인지 뼈나 관절을 크게 다치지 않는 이상 한의원을 찾게 됩니다.
한의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동안 위 그림과 같은 모형을 보면서 간단하게 무릎과 주변 근육 및 인대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크게 다친 경우는 아니라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회복이 될 것이지만 한방 치료를 하면 회복하는 시간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이죠.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치료실로 이동했습니다. 10여분 정도 마사지와 전기 신호가 나오는 기계로 물리치료를 하고 여기 저기 침을 맞고 마지막으로 부항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하루정도 지나니 역시 걷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편해졌습니다. 왜 열흘이나 고통을 참고 있었나 하는 후회가 들더군요. 회복이 어느 정도 더 진행될 때까지 두어 차례 치료를 더 받아볼 생각입니다.
무릎에 좋지 않은 자세
왜 이렇게 무릎이 자주 안 좋아 지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무릎에 좋지 않은 것들을 너무 많이 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 양반다리 또는 책상다리
- 이번에 왼쪽 무릎에 무리를 준 행동이었죠. 관절이 움직이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힘이 가해져 무릎의 양쪽을 감싸고 있는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 쪼그려 앉기
- 많이 알려져 있는 안 좋은 자세죠. 쪼그려 앉으면 평소보다 무릎에 가해지는 힘이 7~8배나 된다고 하는군요. - 다리 꼬기
- 다리를 꼬는 자세는 무릎 주변의 근육에 무리를 주기도 하지만 혈류의 흐름도 방해해서 관절 이외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 계단 오르내리기
-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죠. 특히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 안 좋다고 하는데요.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보다 충격이 더 크게 가해지기 때문에 무릎뿐만 아니라 척추 쪽에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평소에 무릎에 좋지 않은 자세를 자주 취하고 생활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앉아서 일하는 업무 특성상 다리를 자주 꼬는데 이런 좋지 않은 자세와 운동 부족이 무릎을 약해지게 만든 것 같군요.
무릎이 다 나으면 스트레칭과 운동을 자주 해는 등 무릎 관리를 좀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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