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부수다와 부시다

슈라。 2014. 6. 3. 08:43

  부수다와 부시다


부수다와 부시다. 우리가 쉽게 틀리는 표현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 잠겨버린 문을 부셨다.
  • 그 괴물이 모두 부셔버릴지도 몰라.

와 같이 부수다를 부시다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글에서는 부수다와 부시다의 의미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수다의 사전적 의미


  • 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가 두드려 깨뜨리다.
    - 바위를 부수다.
    - 콘크리트 벽을 잘게 부숴 폐기하기 쉽게 했다.
    - 나무 망치로 부숴 먹는 과자.

  • 만들어진 물건을 두드리거나 깨뜨려 못 쓰게 만들다.
    - 문을 부수다.
    - 살림살이를 부수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부시다의 사전적 의미


  • 그릇 따위를 씻어 깨끗하게 하다.
    - 아침마다 요강을 깨끗이 부셨다.
    - 가마솥을 부시다.

  • 빛이나 색채가 강렬하여 마주 보기가 어려운 상태에 있다.
    - 강한 조명 빛에 눈이 부시다.
    - 그 연예인는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참고 - 부서지다, 부숴지다


깨거나 망가뜨리다의 의미로 사용할때는 부시다, 부셨다, 부셔서가 아닌 부수다, 부쉈다, 부수어(부숴)를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수다의 피동을 표현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부수다의 피동 표현은 '부수-' + '-어지다'이므로 부숴지다일 것 같지만 부서지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함께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부수다와 부시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