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묻히다와 무치다

슈라。 2014. 6. 24. 09:15

  묻히다와 무치다


묻히다와 무치다. 발음이 같고 의미도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입니다.

  • 콩나물을 묻히다/무치다.
  • 콩나물에 묻히다/무치다.

예문과 같이 헷갈릴 때가 있죠. 

이번 글에서는 묻히다와 무치다의 의미와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묻히다의 사전적 의미


  • 묻다(가루, 풀, 물 따위가 그보다 큰 다른 물체에 들러붙거나 흔적이 남게 되다)의 사동사
    - 김장을 하다 보니 옷에 양념을 묻혔다.
    - 화장지에 물을 살짝 묻혀서 닦아주면 된다.
    - 붓에 물감을 묻히다.
    - 손에 밀가루를 묻히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무치다의 사전적 의미


  • 나물 따위에 갖은 양념을 넣고 골고루 한데 뒤섞다.
    - 나물을 무치다.
    - 콩나물을 무치다.
    - 아내가 시금치를 무쳤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묻히다와 무치다의 구분


묻히다와 무치다의 헷갈릴 수 있는 예문을 살펴보겠습니다.

  • 콩나물을 무치다.
  • 콩나물에 양념을 묻히다.

두 문장 모두 맞는 표현이죠. 차이점이 바로 보이시나요? 
맞습니다. 묻히다와 무치다는 앞에 오는 말들을 보면 쉽게 구분이 됩니다.

  • 묻히다 : ~을/를 ~에 묻히다, ~에 ~을/를 묻히다.
  • 무치다 : ~을/를 무치다.

위와 같이 묻히다는 어디에 묻게 하는지(했는지)를 적기 때문에 ~에 가 함께 쓰입니다.
반면에 무치다는 ~을/를 무치다의 형태로 쓰이죠. 

묻히다와 무치다가 헷갈릴 때는 ~에가 함께 쓰이는지 보면 구분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상으로 묻히다와 무치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