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싸이다와 쌓이다

슈라。 2014. 10. 6. 09:48

  싸이다와 쌓이다


우리 말 중에는 발음이 같아 글로 적을 때 헷갈릴 수 있는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싸이다'와 '쌓이다'도 쉽게 틀릴 수 있는 단어들 중 하나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싸이다'와 '쌓이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싸이다의 사전적 의미


  • 싸다(물건을 안에 넣고 보이지 않게 씌워 가리거나 둘러 말다)의 피동사
    - 손수건에 싸인 과자
    - 예전에는 책이 가방이 아닌 보자기에 싸여 운반됐다.

  • 싸다(어떤 물체의 주위를 가리거나 막다)의 피동사
    - 온 마을이 안개에 싸여 한 치 앞을 볼 수 없었다.
    - 삼면이 바다로 싸인 한반도

  • 헤어나지 못할 만큼 어떤 분위기나 상황에 뒤덮이다.
    - 신비에 싸인 유적지
    - 깊은 수심에 싸인 표정

  • 사람들과 함께 잘 어울리다.
    - 친구들에 싸여 함께 놀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쌓이다의 사전적 의미


  • 쌓다(여러 개의 물건을 겹겹이 포개어 얹어 놓다)의 피동사
    - 책상에 먼지가 쌓이다.
    - 가을이 되니 마당에 낙엽이 수북이 쌓였다.

  • 쌓다(물건을 차곡차곡 포개어 얹어서 구조물을 이루다)의 피동사
    - 벽돌을 하나하나 올릴 때마다, 성벽은 점점 높이 쌓여 갔다.
    - 지나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올린 돌이 쌓여 커다란 돌탑이 되었다.

  • 쌓다(밑바탕을 닦아서 든든하게 마련하다)의 피동사
    - 기초가 잘 쌓인 학생이 공부를 잘 한다.

  • 쌓다(경함, 기술, 업적, 지식 따위를 거듭 익혀 많이 이루다)의 피동사
    - 알바를 해 온 지난 경험이 쌓여 현재 직업을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 경험이 쌓인 만큼 노련미가 있었다.

  • 쌓다(재산, 명예 또는 불명예, 신뢰 또는 불신 따위를 많이 얻거나 가지다)의 피동사
    - 그는 정직한 거래로 점점 신뢰가 쌓여 갔다.
    - 지출을 줄였더니 통장의 잔고가 점점 쌓였다.

  • 하여야 할 일이나 걱정, 피로 따위가 한꺼번에 많이 겹치다.
    - 스트레스가 쌓여 병이 났다.
    - 휴가를 다녀왔더니 일이 산더미같이 쌓였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싸이다와 쌓이다의 구분


두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니 어느 정도 정리가 되지 않나요? 

    • 무언가에 가려지거나 덮일 경우에는 '싸이다'를
    • 무언가가 겹쳐지거나 누적되는 경우에는 '쌓이다'를

쓴다고 기억하면 두 단어를 구분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싸이다'와 '쌓이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