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들이켜다와 들이키다

슈라。 2014. 10. 31. 09:41

  '들이켜다'와 '들이키다'


우리 말 중에는 단어의 생김새가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들이켜다'와 '들이키다'도 그 중 한 예로 볼 수 있는데요. 흔히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들이켜다'와 '들이키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들이켜다'의 사전적 의미


  • [~을] 물이나 술 따위의 액체를 단숨에 마구 마시다.
    -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 술을 연거푸 들이켜고 일어났다.

  • [~을] 공기나 숨 따위를 몹시 세차게 들이마시다.
    - 차에서 내려 맑은 공기를 들이켜다.
    - 달리다 멈춰 서서 한동안 숨을 들이켰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들이키다'의 사전적 의미


  • [~을 ~으로] 안쪽으로 가까이 옮기다.
    - 방해되지 않게 의자를 안쪽으로 들이켰다.
    - 비를 맞지 않도록 자전거을 안쪽으로 들이키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들이켜다'와 '들이키다'의 구분


그동안 '물을 들이키다', '단숨에 들이키다' 등과 같은 표현을 써왔는데 '들이키다'라는 단어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다른 단어였군요.

이 두 단어는 그 쓰임으로 구분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구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들이켜다' : 손으로 잡을 수 없는 물이나 공기 등을 들이마실 때
  • '들이키다' :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물건 등을 안쪽으로 옮길 때

사실 '들이키다'라는 표현은 일상 생활에서 본래의 의미로는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 아니므로 '무언가를 들이마시다'라는 의미를 나타낼 때는 모두 '들이켜다'로 표현하면 된다고 알아두면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들이켜다'와 '들이키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