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지그시와 지긋이

슈라。 2014. 11. 18. 10:31

  '지그시'와 '지긋이'


우리 말 중에는 발음이 같아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그시'와 '지긋이'도 그 중 하나의 예로 볼 수 있는데요. 일상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인데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그시'와 '지긋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그시'의 사전적 의미


  •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 발을 지그시 밟다.
    - 그 사람을 지그시 노려보다.
    - 입술을 지그시 깨물다.
    - 눈을 지그시 감다.

  •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 통증을 지그시 참다.
    -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지그시 참았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지긋이'의 사전적 의미


  •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 그는 나이가 지긋이 들어 보였다.
    - 나이가 지긋이 든 노인

  • 참을성 있게 끈지게.
    - 큰 슬픔을 지긋이 견디다.
    - 어린 나이답지 않게 지긋이 앉아서 기다렸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지그시'와 '지긋이'의 구분


사전의 의미를 살펴 봤지만 그래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아래의 두 문장처럼 상황에 따라 '지그시', '지긋이'가 쓰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1) 오랜 시간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
2) 오랜 시간 눈을 지긋이 감고 있었다.

예문 1)은 눈을 슬며시 감은 모양을, 예문 2)참을성 있게 꾸준히 눈을 감고 있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그시'와 '지긋이'가 모두 쓰일 수 있을 때는 

  • 행위의 모양을 의미할 때는 '지그시'
  • 시간이 흘러도 꾸준함을 의미할 때는 '지긋이'를 

쓴다고 알아 두면 두 단어를 알맞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지그시'와 '지긋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