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새 주인에게...그런데...
단통법이 시행되기 직전, 부랴부랴 휴대폰을 바꾸면서 공기기가 된 LG 옵티머스 GK. 깨끗하게 청소도 하고 초기화도 해서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준비를 해 놨었습니다. 하지만 사는 게 바쁘다 보니 2개월이 넘도록 방 한쪽 구석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필요한 사람을 찾아 주든 팔든 해야겠다 싶어서 마지막 점검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멀쩡하던 GK가 뭔가 좀 이상해졌습니다. 전원 버튼만 누르면 3초 후에 재 시작한다는 문구를 표시하고는 폰이 제 멋대로 다시 시작됩니다. 몇 번을 다시 켜고 시도해 봐도 이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하게 동작합니다. 인터넷에서 해당 증상을 검색해 보니 동일한 현상이 옵티머스 GK에서 적잖이 발생했던 모양입니다. 관련 글들이 몇 개 보이네요.
옵티머스 GK 전원 버튼 고장 수리
이대로는 팔기는 커녕 누구에게 줄 수도 없겠다 싶어서 LG 전자 서비스 센터(1544-7777)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수리 기사와 통화를 했는데 말로만 들어서는 어떤 상태인지 알 수가 없다며 내방을 해야겠다고 합니다. 만약 전원 버튼에 먼지가 끼었다거나 하는 사소한 문제여서 간단한 조치로 수리가 되면 수리비는 따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서비스 센터를 찾았습니다. 수리 기사님이 폰을 뜯어 상태를 보더니 전원 버튼 쪽 부품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전원 버튼 쪽에 이상이 생겨서 버튼을 누를 때 바로 아래의 볼륨 버튼 쪽과 같이 눌리면서 재 부팅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어려운 작업은 아니어서 수리비는 청구되지 않겠지만 보증 기간인 1년이 경과해서 부품 값은 지불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부품값은 자그마치 3만 5천원. 옵티머스 GK의 중고 거래가를 생각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수리를 하지 않으면 쓸모 없는 기계가 될 것이니 부품값을 지불하고 수리를 받았습니다.
1년간 속도 썪인 적 없던 휴대폰이 보증기간이 지나고 얼마 되자 않아 고장이 나서 서비스 센터를 찾게 만들었습니다.
튼튼한 iFace 케이스를 사용해서 어디 한 군데 찍힌 곳도 없고 충격이 가해진 적도 없었는데 왜 이상이 생겼을까? iFace 케이스를 씌우면 전원 버튼이 상당히 누르기 힘들었는데 세게 누르다 보니 무리가 갔던 것일 수도 있고 전원 버튼이 오른쪽에 있는 다른 많은 스마트폰과 다르게 왼쪽에 그것도 볼륨 버튼 위쪽으로 오면서 구조적으로 고장이 나기 쉬운 구조가 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었던 고등학교 시절, 버튼의 잦은 고장으로 두 번이나 실망감을 안겨줬던 LG가 버튼이 몇 개 되지 않는 스마트폰에서도 또 한 번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LG의 제품을 선호하는데 조금 더 제품의 내구성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이 옵티머스 GK에 대해서 쓰는 마지막 글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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