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실천한 식이 조절
임신 30주였던 2주 전, 병원에서 부쩍 자란 태아의 크기에 놀라기도 하고 이 정도로 크면 출산할 때 힘이 드니 식이 조절이 필요하다는 슬픈 얘기도 듣고 왔었습니다. 아내가 음식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임신 후 식욕이 증가했고 특히나 지난번 임신성 당뇨 검사 때처럼 식이 조절을 하라고 하면 우울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조절하는 게 좋겠다고 하니 따르긴 해야겠지요.
우선 밥을 바꿨습니다. 백미 100%에서 현미:찰현미:백미를 3:1:2로 섞어서 밥을 하는데 여기에 요즘 인기 있는 렌틸콩을 조금 넣어서 밥을 해 먹었습니다. 콩밥을 특히 싫어하는 아내지만 렌틸콩은 별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먹을만 하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입덧하던 시기부터 줄기차게 먹어오던 과일을 확 줄였습니다. 과일 대신 신선한 채소를 씻어서 드레싱 없이 샐러드로 먹어줬습니다. 아침 식사로 자주 먹던 빵 대신 토마토와 샐러드를 먹었습니다. 물론 간식으로 먹으려고 사다 놓은 과자에는 입도 대지 않았습니다.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던 아내는 모성애의 힘으로 꿋꿋하게 실천했습니다. 그 결과 아내의 몸무게는 2주 전보다 약 500g정도 줄었습니다.
그리고 2주의 시간이 흘러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30주 이후로는 2주마다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임신 32주, 태아의 크기는?
먹고 싶은 것도 힘겹게 참아가며 식이 조절을 했는데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초음파 검사 결과입니다.
우선 머리 지름(BPD)측정 결과 입니다. 8.45cm로 예상 주수가 2주 전 33주 5일에서 34주 3일로 소폭 늘어났습니다. 실제 주수와의 격차는 조금 줄어들었네요. 다행입니다.
다음은 복부 둘레 길이(AC)측정 결과입니다. 29.62cm로 예상 주수가 2주 전 32주 1일에서 33주 4일로 역시 소폭 늘어났습니다.
실제 수주와의 격차도 조금 줄었는데 역시 몸에 비해서 머리가 크게 나오네요. ^^;
마지막으로 다리 길이(FL)와 체중입니다. 다리 길이는 32주 1일로 현재 주수에 딱 맞네요.
몸무게는 2주 전 1.9Kg에서 2.18Kg으로 조금 늘었습니다. 4주만에 1Kg이나 늘어서 놀라게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성장 폭이 줄어서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도 식이 조절을 잘 한 것 같다며 남은 기간도 지금처럼 잘 조절하라고 하시네요.
먹는 것을 조절한다고 아내가 고생이 많았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음식 조절을 해야 할 텐데 남편이 옆에서 잘 도와주지는 못하고 방해만 하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은 같이 조절하며 도와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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