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주 정기 검진
임신 30주를 넘어서면서 2주마다 정기 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34주 검진은 그동안 방문해 왔던 토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받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 예약 환자가 너무 많아서 이틀 뒤인 월요일로 예약을 해뒀기 때문이죠. 덕분에 늘 같이 방문했던 병원에 아내 혼자 가서 검사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초보 운전이라 걱정이었는데 마침 전날 눈까지 내려줘서 더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 월요일 날씨도 좋아 운전에 큰 무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병원 지하 주차장과 집에 돌아왔을 때 주차를 잘 했다며 신이 난 아내. 생각보다 운전을 잘 하는군요. 다행입니다.
아이는 2주 사이에 얼마나 자랐을까요?
이전 검사보다 2주 2일이 지난 결과입니다. 눈에 띄는 항목을 짚어 보겠습니다.
- 머리 지름(BPD) : 9.04cm(+0.59cm)
- 복부 둘레 길이(AC) : 29.58cm(-0.04cm)
- 허벅지 길이(FL) : 6.89cm(+0.68cm)
- 몸무게(EFW) : 2.497Kg(+0.318Kg)
복부 둘레 길이를 제외한 나머지 수치들이 조금씩 성장을 했군요. 태아의 몸무게가 2.5Kg에 가까워졌습니다. 몸무게의 증가 수준이 30주 이후로 둔화된 것 같은 느낌인데 지금처럼 식이 조절을 계속하라는 이야길 듣고 왔다고 합니다. 심장도 잘 뛰고 있고 자세도 머리를 아래로 두고 있는 두위(頭位, 정상 태위)로 잘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아기는 잘 자라주고 있지만 아내의 몸무게는 한 달 이상 정체되고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 검사 통과 이후에 잠시 늘어나긴 했는데 지금은 임신 전 몸무게에 비해 약 5Kg정도만 증가된 수준입니다.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담당 의사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으니 크게 문제 되진 않는 모양입니다.
분만 전 검사(막달 검사)
2주 전에는 태동 검사를 진행했었는데 정상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분만 전 검사(일명 막달 검사)를 받고 왔다고 합니다. 보통 35주를 전후에서 받는 검사라고 하는데 다음 정기 검진은 36가 넘어서 이번에 받았습니다.
검사 항목은 심전도 검사(EKG), 흉부 엑스레이,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네 가지였다고 합니다. 막달 검사 결과는 바로 받아 볼 수 없고 다음 검진 때 알려준다고 하는군요.
막달 검사 비용은 본인 부담금만 약 6만 7천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초음파 검사 비용과 진찰료를 합하니 10만원에 육박했습니다. 병원 진료비도 꽤 부담이 되지만 고운맘 카드 덕에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오라는 대로 충실히 방문했더니 고운맘 카드의 한도액 50만도 거의 다 사용해서 2,760원이 남았습니다.
이 글을 적는 시점인 현재, 출산 예정일까지 약 5주 정도가 남았습니다. 예정일보다 일찍 나올 수도 있어서 한 달 정도가 남은 것 같습니다. 30주가 넘어서면서 호흡이 힘들어지는지 아내의 한숨 쉬는 횟수가 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걷기 운동도 하고 있는데 태동의 충격이 점점 커져 걷다가 아프다며 멈추기도 합니다. 남은 한 달은 더 힘든 시간이 되겠죠. 아내도 태아도 남은 시간을 잘 보내고 건강하게 출산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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