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교실
출산이 가까워 질수록 몸도 무겁고 먼 거리를 출퇴근 하기가 힘들어 아내는 퇴직을 위해 남은 휴가를 쓰고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줄곧 일을 해오다가 갑자기 쉬는 날이 많아지니 심심하고 지루한가 봅니다. 아내 출산에 필요한 아기 용품도 열심히 알아 보고 척척 준비해 놓고 있는데 하루는 갑자기 임신부 교실에 가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언제 알아보고 신청했는지 당첨(?)이 됐다고 자랑하듯 이야기를 하네요. 같이 걸어서 남편을 출근시키고 집안 일을 좀 하다가 씻고 외출을 한답니다. 이제 우리 차를 운전하고 다니는 게 조금은 덜 부담스러운지 혼자 차를 끌고 잘 다녀왔다고 합니다.
가서 좋은 정보도 얻고 레크레이션 시간도 가지면서 두 시간쯤을 보냈다고 하는데 그런 곳에 가면 유모차니 카시트니 하는 비싼 아기 용품을 추첨해서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실시간으로 추첨 결과를 알려주는 데 아쉽게도 꽝. 200여명의 사람이 모였으니 당첨되기는 아무래도 어려웠겠죠. 참가한 사람들에게 모두 나눠 준다는 기념품(?)을 들고 돌아 왔다고 합니다. 또 무슨 샘플이나 몇 개 얻어왔겠지...
임신부 교실에서 받아 온 샘플들
퇴근을 하고 돌아와 보니 거실에 작지 않은 가방이 하나 보입니다.
임신부 교실에서 받아 온 물건이라고 하는군요. 뭐가 들었나 하나하나 꺼내 봤습니다.
뽑아 쓰는 각 티슈 1개
오븐에도 사용 가능한 유리 용기
NFC를 이용해 아기 정보를 저장해 둘 수 있는 미아 방지용 팔찌
손바느질로 준비해 보는 아기 손 싸개
티슈 따로, 물 따로. 건티슈
외출 시 편하게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액상 분유
탁상 달력
기저귀
기타 샘플들
와~ 모두 샘플인 건 맞지만 정말 푸짐하네요. 아기가 태어나면 필요한 용품들이 많이 있을 텐데 이 샘플들을 써보고 구매를 고려해 봐도 되겠습니다. 손 싸개와 미아 방지용 팔찌와 같은 증정품은 정말 유용한 것 같군요. 육아 용품 시장이 크다 보니 여러 업체들이 홍보를 위해 임신부 교실을 적극 이용하는 모양입니다.
집에만 있으면 지루했을 시간도 즐겁게 보내고 정보도 얻고.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고 느꼈는지 아내는 더 알아보고 몇 군데 더 가봐야겠다고 하는군요. 타지에 와서 주변에 친구도 없고 친정도 먼데 혼자서 척척 준비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이제 엄마가 다 된 것 같습니다. 건강한 태아도 씩씩한 아내도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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