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야기

생후 67일, 2개월차 두 번째 예방 접종

슈라。 2015. 4. 29. 10:27

  2개월 차의 두 번째 예방 접종


생후 60일이었던 지난 주에 이어 2개월이 지나고 맞아야 할 예방 주사를 맞히기 위해 이번에는 보건소가 아닌 소아과를 찾았습니다. 기본 접종 외에 추가 접종으로 로타 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보건소에서 하지 않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번에 맞아야 할 주사는 Hib 1차와 폐렴구균 백신인 PCV 1차 예방 접종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 접종으로 로타 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하는데요. 접수를 할 때 이 로타 바이러스 예방 접종과 관련해서 선택을 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로타 바이러스 예방 접종은 주사가 아닌 경구 투약(먹는 약) 방식인데 약의 종류가 두 가지가 있어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두 약의 특징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로타텍 : 5가 백신으로 생후 2,4,6개월 3회 투약
  • 로타릭스 : 1가 백신으로 생후 2,4개월 2회 투약

예방의 효과는 큰 차이가 없으나 3회 투약하는 로타텍이 조금 더 예방 범위가 넓다는 설명입니다. 두 약은 투약 횟수가 다르고 또 비용도 다른데요. 우리가 찾았던 병원에서는 로타텍이 8만원씩 세 번, 로타릭스가 10만원씩 두 번이었습니다.

투약 횟수와 비용이 조금 더 들긴 하지만 예방 범위가 더 넓다는 로타텍을 선택했습니다. 의학적 지식이 없은 일반 부모들은 의사나 간호사가 좋다고 하는 것에 따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상담과 접수를 마치고 제법 두툼해 진 양 쪽 허벅지에 주사를 한 대씩 맞히고 물약을 먹였습니다. 아직은 맛을 모르는지 아기가 그럭저럭 받아 먹었는데 4개월 뒤까지 잘 받아 먹어 줄 지 모르겠습니다. 2회 투약하는 로타릭스로 선택할 걸 그랬나 싶은 마음도 들더군요.


예방 접종을 하고 돌아온 날에는 아기의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는데요. 이번에도 다행히 열이 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평소보다 새벽에 깊이 잠들지 못해서 낑낑대서 조금 힘들기는 했는데 주사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어느덧 아기가 태어난 지도 70일이 넘었고 그 동안 제법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몸무게가 6Kg정도로 처음보다 두 배 가까이 무거워 졌지만 이젠 목에 힘을 주기 시작해서 두 손으로 들 수 있어 안아 주기가 덜 힘들어 졌고 눕히기만 하면 깨서 울던 아기가 60일이 지나면서부터 누워서 자기 시작했습니다. 우유를 먹고 나면 잠만 자던 아기가 이제는 누워서 옹알이도 하고 손도 입으로 가져가서 빨면서 30분 이상씩 혼자 놀기도 합니다.

마냥 힘들기만 하던 시기가 지나고 아기가 짓는 웃음에 점점 행복해 지는 게 이 시기인가 봅니다. 앞으로 한 달만 더 지나면 기다리던 100일이 되는데 정말 기적의 100일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