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야기

알집 매트와 아트비 매트 간단 사용기

슈라。 2015. 10. 7. 09:30

  이젠 바닥에 매트를 깔아야 할 때


아기가 태어난 지 6개월이 가까워 오면서 점점 앉아서 노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상체를 들고 스스로 몸을 뒤집고 기어 다니고 앉혀 두면 혼자서 노는 모습 하나하나가 신기했고 즐거움이었지만 앉아서 놀기 시작하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은 더 커졌습니다. 아직 앉아 있는 모습이 당연히 부자연스러웠고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위태로웠습니다. 잠시라도 눈을 떼면 바닥에 머리를 찧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 얼마 지나지 않아 쿵~ 소리와 함께 우렁찬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립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주변 지인들의 거실에 있는 매트의 존재의 이유를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그 매트의 필요성을 이제서야 깨닫고 매트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매트를 구매할 지는 검색의 달인인 아내가 결정하기로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사실 미리 봐 둔 제품이 있어) 한 제품을 제시합니다.





  알집(ALZiP) 매트 뉴 범퍼 품 


그 제품은 바로 알집 매트의 뉴 범퍼 품이란 녀석인데요. 120cm * 200cm 넓이의 매트(120*100 두 개로 구성)와 가드, 멀티 바로 이뤄져 있어서 매트의 사방을 안전하게 막아 줄 것 같이 생겼습니다. 좋아 보이는 만큼 역시나 가격이 비싸더군요.


홈쇼핑 가격으로 약 36만원이나 하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무이자 할부를 이용해서 매트를 주문했습니다.


처음에는 매트 세트를 가드와 함께 거실에 설치했습니다. 작은 집이지만 120*200의 크기로 거실을 모두 커버할 순 없었고 곧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높은 한 면을 제외한 나머지 가드의 높이는 약 한 뼘 정도로 그리 높지 않아 아기가 기어 다니다가 가드를 넘어 버렸고 그러면서 바닥에 머리를 찧어버리는 것입니다.


고민 끝에 범퍼 품은 침실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퀸 사이즈 침대를 두고 약간의 공간이 남아 있던 침실에 매트와 가드를 설치해 보니 맞춤 사이즈인 냥 딱 맞았습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나머지 한 면은 여전히 공간이 남아 있어 넘어갈 위험이 있지만 나머지 세 면은 벽이나 침대로 막혀서 조금 안심이 됩니다. 침실로 들어와 버린 매트세트는 아기의 잠자리로 쓰기로 하고 거실에 깔아 둘 매트를 다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아트비 매트


아내가 결정한 거실용 매트는 바로 아트비 매트. 엄마들의 입 소문이 자자하네 어쩌네 하지만 이 매트로 결정한 이유는 가격이었습니다. 120*200 크기의 매트 두 장의 가격이 약 13만원 정도. 이렇게 저렴한 이유는 새제품이지만 약간의 흠집이 있는 스크래치 제품이기 때문이라는군요.


사실 이런 제품은 소모품으로 보기 때문에 약간의 흠집은 있어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라서 주문했는데 제품을 받고 보니 열심히 찾아도 흠집을 찾기 힘든 비교적 양품이 온 것 같았습니다.


아트비 매트 두 장은 거실에 깔았습니다.

먼저 거실(이라고 하기엔 조금 많이 작지만)을 간단히 정리를 하고 난 모습입니다.

매트를 구매하기 전에 치수를 재 보니 두 장의 매트로 거의 면적을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요. 크기가 딱 맞을까요?





두 장의 매트를 설치하고 나니 거실에서 아기가 활동할 만한 공간은 어지간히 커버가 되는 모습입니다. 작은 집이 이렇게 좋을 때도 있군요.





  알집 매트 범퍼 품의 장단점


이렇게 매트를 설치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사용하면서 느껴 본 장단점을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장점

  1. 단단하다. 적당히 보호해 줄 정도의 탄성을 보여주며 변형이 잘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함을 보여줍니다.
  2. 색이 예쁘다. 위 사진은 노란 조명 아래서 찍어서 약간 다르게 보이지만 진하지 않은 색상이 마음에 듭니다.
  3. 소음이 적다. 매트를 밟아 보면 접히는 부분에서 삐걱 삐걱 하는 마찰음이 날 수 있는데 생각보다 적게 납니다.
  4. 아기 침대로 좋다. 요즘 자면서 여기저기 굴러다니기 바쁜 아기가 더 벗어나지 못하게 잘 막아줍니다. 낮에 놀 때는 가드를 넘어 가려 하지만 잠 잘 때는 굴러 가다가 가드에 걸리면 그대로 잠들어 버리네요.
  5. 활용도가 높다. 아직은 아기 침대로만 쓰지만 가드와 멀티바를 이용해서 소파 등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

  1. 비싸다.
  2. 비싸다.
  3. 비싸다.
  4. 청소가 번거롭다. 가드와 멀티바 등을 제거하고 청소해야 해서 바닥 청소가 조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5. 무겁다. 가드와 멀티바가 단단하고 튼튼한 만큼 무게도 꽤 나갑니다.


알집 매트 범퍼 품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긴 하지만 매트 가격이 30만원을 훌쩍 넘는다는 건 역시나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아트비 매트의 장단점


아트비 매트의 장단점도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장점

  1. 스크래치 상품이라면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2. 적당한 푹신함과 탄성으로 충격과 진동 흡수를 잘 해줍니다. 알집 매트보다 푹신한 편이에요.
  3. 가볍다. 120*50의 매트가 하나로 연결된 형태지만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4. 먼지가 잘 보인다. 밝은 색 매트이다 보니 먼지나 머리카락 등이 잘 보여 바로 바로 청소해서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점

  1. 소음이 약간 크다. 알집 매트에 비해 매트 위에서 움직일 때 나는 마찰음이 조금 큽니다. 하지만 조용한 밤만 아니면 매트 위에서 활동하는 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아트비 매트는 소음이 약간 있는 편이지만 기본기에는 충실한 편인 듯 하며 스크래치 제품이 갖는 가격적인 이점이 많아 대체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침실과 거실을 매트로 도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용도 꽤 많이 들었지만 조금은 아기가 놀기에 안전한 공간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은 놓입니다. 하루 종일 아기를 혼자 보느라 고생하는 아내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