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야기

절충형 유모차 지비 에어 스마트 구입 및 사용기

슈라。 2015. 11. 9. 09:08

  유모차를 새로 구매하자.


아기가 태어나고 7개월이 될 때까지 우리는 유모차를 구입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출산 전 지인에게 물려 받은 유모차가 있었기 때문이죠. 리안(RYAN)이라는 회사의 제품으로 구형이지만 깨끗하게 사용했고 접을 수도 있고 마냥 좋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면서 하나 둘 부족한 부분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디럭스형 유모차라서 크기도 크고 무거울 뿐 아니라 꽤 사용한 제품이라 그런지 바퀴에서도 삐걱삐걱 잡음이 많이 났습니다. A/S를 받아 보려고 알아 봤는데 바퀴 하나 당 교체 가격이 3만원 이상이고 출장비는 별도라는 안내에 고쳐 쓰기는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기가 몇 번 타 본 뒤로는 이 유모차 타길 거부해서 유모차를 새로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 유모차를 구매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 베이비 페어에 가서 여러 유모차를 살펴 봤습니다. 디럭스형, 휴대용 그리고 둘의 장점을 더한 절충형 등 여러 유모차가 있다는 것도 이 때 처음 알았습니다. 디럭스형은 승차감과 핸들링은 좋지만 차에 싣고 이동하기가 불편할 수 있고 휴대용은 가볍고 이동이 유리하지만 아기가 아직 어려서 타기에 무리가 있고... 눈에 들어오는 제품은 결국 절충형 제품이었는데 당장 어떤 제품을 사야겠다 결정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와서 검색을 하다가 적당히 괜찮아 보이는 제품을 골랐습니다.





  지비(Goodbaby) 에어 스마트


우리가 고른 유모차는 지비 에어 스마트라는 제품이었습니다. 베이비 페어에서 에어 엣지와 에어 무브 제품을 봤었는데 에어 엣지는 양대면과 분리형 시트가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웠고 에어 무브 제품은 가격도 괜찮고 양대면도 되지만 고정형 시트라는 점이 걸렸습니다. 에어 스마트는 양대면은 되지 않지만 분리형 시트로 여름에도 사용하기 좋고 가격이 생각한 가격과 비슷해 양대면은 포기하고 이 모델로 선택했습니다.


검색의 달인 아내가 최저가를 찾아 18만원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유모차가 도착했습니다. 얼른 뜯어 봐야겠죠~.





상자에서 꺼낸 모습입니다. 완제품 형태의 유모차가 접힌 상태로 들어가 있습니다.





손잡이 부분의 포장을 제거하고 그림처럼 버튼을 조작하고 들어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한 번에 펼쳐집니다.
한 손으로 쉽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서 신기해서 몇 번 해 보는데 바퀴 연결 부위가 날카롭습니다.
매트에 흠집이 생기기 전에 얼른 바퀴를 조립해야겠습니다.





바퀴는 조립 되지 않은 채로 별도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앞 바퀴를 조립해 주고





뒷바퀴도 조립해 줍니다. 앞 바퀴와 뒷바퀴의 연결 부위 모양이 달라 잘못 조립할 위험은 없습니다.
유모차 조립은 바퀴 조립만으로 끝이군요.





뒷바퀴에는 유모차를 고정하는 브레이크가 있고





앞 바퀴에는 바퀴를 직진으로 고정하는 레버가 있습니다.





햇빛을 차단해 주는 차양막(캐노피)는 3단으로 되어 있어 조금 짧은 편입니다.





안전 바는 그림처럼 버튼을 살짝 눌러서 쉽게 열어 줄 수가 있습니다.





에어 스마트의 안전 바는 유연한 재질로 되어 있어 아기가 부딪혀도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안전 벨트는 5점식으로 되어 있고





그림처럼 어깨 끈과 허리 끈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 형 시트는 분리할 수 있고 분리하면 통풍시트를 이용할 수 있어서 여름에도 사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등받이는 기본이 120도로 고정되어 있고





유모차 뒷부분의 고정 장치를 움직여서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최대로 눕히면 170도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유모차 하단에는 장바구니가 있습니다. 5Kg까지 수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유모차와 함께 사은품으로 받은 사계절용 커버입니다.





커버를 씌워봤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사용하기 딱 좋겠군요.





  사용해 보니...


후기를 남긴다고 사진을 찍어 둔 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유모차가 마음에 들었는지 거부하는 일이 없어서 잘 이용했는데요. 사용하면서 느낀 에어 스마트의 장점과 아쉬운 점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 장점
    - 가볍다. 무게는 정말 대만족입니다. 3Kg 정도의 무게로 다루기가 정말 편해요.
    - 작다. 무게와 함께 만족하는 점입니다. 부피가 작아서 자동차에 싣기도 편하고 실내 보관도 편해요.
    - 접고 펴기가 간편하다.
    - 분리형 시트. 특히 여름에 통풍시트는 필수죠.

  • 아쉬운 점
    - 바퀴가 작다. 바퀴가 작아 작은 턱도 넘기가 힘듭니다.
    - 차양막이 짧다. 햇빛을 가리기에 조금 부족합니다.
    - 등받이 조절이 불편하다. 조작 방식도 그렇지만 120도와 170도 사이에 고정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 핸들링이 조금 어렵다. 10Kg의 아기를 태우고 방향 전환을 하려 하면 힘이 꽤 듭니다. 적응이 필요합니다.
    - 흔들림이 조금 심하다. 디럭스 형보다는 아무래도 흔들림이 많습니다.
    - 아기가 안 보이는게 아쉽다. 양대면이 안 되는 건 알고 샀지만 차양막에 아기를 볼 수 있는 창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장점보다는 아쉬운 점이 많아 보이지만 작고 가볍다는 장점이 주는 만족감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 단점이 아닌 아쉬운 점으로 정리했습니다. 디럭스 형과 휴대용 유모차의 장점만 모두 취할 수는 없으니 절충형이라고 하겠죠.


한 달 정도 사용해 보니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며 무엇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유모차를 거부하던 아기가 편안하게 잘 타 주고 잠도 잘 자 주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