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야기

아기의 머리를 보호하자! - 써드 가드 구입기

슈라。 2015. 10. 15. 09:00

  안전을 위해 바닥에 매트를 깔았지만...


얼마 전 아기의 아전을 위해 거실 바닥에 매트를 깔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매트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주방 쪽으로 열린 공간을 책장과 안전문을 이용해 차단했지요. 책장과 안전 문으로 거실을 아기의 놀이방으로 만들어준 그 날. 어림잡아 측정한 치수대로 책장과 안전 문이 딱 들어맞아 뿌듯해 할 틈도 없이 사고가 터졌습니다.


새로운 물건들이 눈에 보이자 신이 난 아기는 책장을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옆으로 이동하다가 미끄러지면서 그만 책장 모서리에 이마를 찧은 것입니다. 소리가 커서 놀랐지만 부딪힌 부분을 보니 이마가 푹 들어갔고 잠시 후에 커다란 혹이 생겨났습니다. 혹시나 다칠까 위태롭게 발을 옮기는 아기를 바로 뒤에서 지켜보다 느닷없이 일어난 사고라서 마음이 더욱 아팠습니다. 다행히 며칠이 지나니 이마는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아기가 다치고 나서 책장 모서리에 보호대를 붙여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머리 보호대라는 물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 살까지는 아기의 머리를 보호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같이 알게 되었죠. 아내와 상의를 한 뒤 아기의 머리 보호를 위해 보호대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아기의 머리를 위한 보호대 - 써드 가드


아기 머리 보호대를 검색해 보니 몇몇 제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고른 제품의 써드 가드라는 제품입니다.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스크래치 상품으로 5만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어떻게 생겼나 살펴볼까요?

써드 가드는 이렇게 종이 상자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요란한 포장이 아니라서 좋습니다.




보호대 한 쪽에는 이렇게 Thurdguard라는 이름과 아기 그림이 그려 있는데요.
상품 택이 있으니 이 쪽이 뒤 쪽이겠구나 했는데 위에 달린 귀의 방향을 보니 여기가 앞부분인 모양입니다.




위에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일체형 구조가 아니고 앞,뒤 보호대에 옆을 보호하는 부분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옆면 모습입니다.
머리가 답답하지 않도록 공기 순환용 구멍들이 뚫려 있습니다.


제품은 충격을 잘 보호해 줄 것 같은 폼 형태의 재료로 만들어져 있고 무게도 가볍습니다. 귀를 덮는 부분은 비교적 얇지만 머리를 보호하는 부분은 약 1cm정도 두께로 만들어져 있군요. 손으로 여기저기 눌러 봤는데 이 정도면 머리는 잘 보호해 줄 것 같습니다.





  써드 가드 착용


새로운 물건에 역시나 관심을 보이는 우리 아기.
귀부터 잡아서 바로 입으로 가져 갑니다.




입으로 가져가는 것을 잡아서 바로 머리에 씌워 보았습니다.
호오~ 생각보다 귀엽습니다.
하지만 아직 7개월밖에 되지 않아서인지 보호대가 조금 큰 느낌이군요.




보호대를 쓰고 출동~. 기분이 좋은지 배를 쓱쓱 밀면서 이동합니다.




요즘 앞에 잡을 것만 있으면 잡고 일어나기 바쁜데요.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닙니다.
이제 매트와 보호대가 있으니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써드 가드 착용 후


보호대를 쓰고 20분이나 놀았을까요?


쉼 없이 움직이던 아기가 보호대를 귀찮아 하길래 잠시 쉬는 시간을 줄 생각으로 벗겨보니 머리가 이렇게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보호대에 나 있는 몇 개의 구멍은 활동량이 많은 아기 머리의 열을 식히는데 부족한 모양입니다. 장시간 씌워 주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고 중간중간 벗겨 주면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보호대 사용의 어려움


머리 보호대를 사기 전에 모자를 거부하는 아기에게 씌우기 힘들다는 후기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사자마자 씌웠을 때 별 거부 반응이 없길래 보호대 사용에 별 어려움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음 날부터 아기가 보호대 쓰기를 강하게 거부하더군요. 머리에 뭔가가 닿기만 해도 바로 손으로 벗어 버립니다. 더 어렸을 때부터 모자를 씌워서 거부감이 없도록 해줬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늦은 걸 어쩔 수 있나요. 조금씩 사용 시간을 늘려가면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시켜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