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 취미

아이들의 첫 영화관 체험

슈라。 2019. 2. 13. 11:45

  첫 영화관 체험


올해로 5살, 4살(만으로는 3살, 2살) 난 아이들에게 영화관을 구경시켜 주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TV를 통해서는 영화를 많이 봤었지만 아직 영화관은 가 본적이 없습니다. 48개월 미만의 유아는 영화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공통)는 소식을 듣고 아직 두 아이 모두 48개월 전이니 한 번 가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을 찾아보니 보호자와 한 자리에 동반 착석할 때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관람료가 적다는 것에 마음이 가긴 했지만 두 돌이 갓 지난 둘째 아이가 아무래도 걱정입니다. 긴 시간을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버텨줄 리가 없기 때문에 다른 관람객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너무도 높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더 찾아 봤더니 마침 근처에 어린이용 상영관을 운영하는 영화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다 싶은 마음에 네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TV 광고를 보고 주먹왕 랄프2를 보고 싶어 했었는데 아쉽게도 개봉일이 꽤 되어 상영하지 않아 레고 무비2를 보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영화관 - 메가박스 키즈


우리가 방문한 영화관은 메가박스 영통점입니다. 메가박스에서는 메가박스 키즈라는 어린이 영화관을 운영하는데 마산, 영통, 하남스타필드, 해운대(장산) 네 곳에 있다고 합니다.

메가박스 키즈 영화관은 일반관보다 작은 어린이를 위한 영화관이었습니다. 아담한 스크린에 어린이용 의자가 스무 개 정도 있었고 편안하고 밝은 분위기였습니다.

어린이 좌석은 선착순이며 지정 좌석이 아닙니다.





뒷 편에는 보호자가 앉을 수 있는 편안한 의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와서 보기 좋습니다.





아이와 같이 앉아서 보고 싶을 때는 양 측면에 있는 좌식 의자를 이용하면 됩니다.





  첫 영화 감상 후기


  • 스크린
    - 스크린은 작지만 어린이들이 보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 음량
    - 아이들이 놀라지 않을 정도로 너무 크지 않은 음량이었습니다.

  • 의자
    - 어린 아이들이 앉아서 보기 편합니다. 미취학 아동에게 적당한 크기. 
    - 성인 의자도 편안하고 좋습니다.

  • 상영 중 이동
    - 키즈 관은 상영 중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동합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자리도 옮겨 다니며 자유롭게 시청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다른 관람객에 피해를 줄까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되어 좋았습니다.

  • 광고
    - 키즈관은 광고가 적습니다. 광고 없이 티켓 시간 10분 뒤에 영화가 시작된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한두 개 정도는 나왔습니다.

  • 편의 시설
    - 키즈관 밖에는 도서관이 있어서 영화 시작 전에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 이용 요금
    - 어린이와 어른 모두 동일한 관람료를 내야 합니다.



곧 48개월이 되는 첫째 아이는 매우 좋아했습니다. 팝콘과 음료를 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하지만 30개월이 되지 않은 둘째에게는 아직 무리였습니다. 집중력의 한계를 20분만에 보이며 상영관을 탈출하여 어린이 도서관에서 한참 책을 보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다시 들어온 영화관은 키즈 카페가 되었습니다. 의자를 이리저리 밀고 다니며 기차놀이를 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다른 관람객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 쯤 아내와 함께 부지런히 의자를 원래대로 돌려 두었습니다.


넷이서 24,000원을 내고(조조 요금 적용) 두 시간 가량을 잘 보냈으니 웬만한 키즈 카페를 가는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둘째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괜찮은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