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쓸모 없는 싱크대 공간의 용도 변경하기

슈라。 2020. 5. 1. 09:05

  싱크대의 쓸모없는 공간

새로 이사 온 집이 새 집이 아니다 보니 수리할 곳도 많았지만 사용이 불편해서 고민이 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싱크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미료 수납공간인데요. 수납장의 폭이 너무 좁아서 웬만한 조미료 통이 대부분 들어가질 않아서 버려진 공간이었습니다. 이전에 살던 세입자도 거의 사용하질 않았는지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가스렌지 아래의 조미료 수납공간의 문은 약 12.5cm 정도의 폭입니다.

 

 

 

12.5cm에서 내부 장 두께와 레일의 두께를 빼면 10cm가 채 되지 않는 너비. 거기에 수납을 위한 철망 두께를 생각하면 매우 작은 조미료 통만 넣을 수 있고 고정이 불안한 상태라서 문을 여닫을 때마다 쓰러지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레일과 수납 철망을 철거하고 문을 경첩으로 고정해서 수납공간을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경첩을 이렇게 생긴 무타공 댐핑 경첩으로 준비를 해야합니다. 펼쳤을 때 1자가 되고 접혔을 때 90도가 되어야 좁은 공간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잘못 구매해서 다시 이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철망을 제거하고 레일도 제거했습니다. 공간이 매우 좁아서 자바라 드라이버로 매우 힘들게 철거를 했습니다.

 

 

 

경첩을 위, 아래에 적당한 위치에 달아 주었습니다. 

 

 

 

문을 닫으면 이렇게 딱 맞는 모습이 됩니다.

 

 

 

이 공간은 손이 닿지 않는 상단 찬장을 이용할 때 쓰는 접이식 디딤대를 넣는 곳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경첩이 제 역할을 하지만 문의 폭이 워낙 좁다 보니 문을 여닫는데 힘이 꽤 들어간다는 것만 빼면 만족스러운 용도 변경이었습니다. 애초에 싱크대를 제작할 때 조미료 수납공간을 왜 이렇게 좁게 만들었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