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샤워 부스의 처진 유리문 수리하기

슈라。 2019. 11. 24. 18:18

  처져서 닫히지 않는 샤워 부스의 유리문


이사를 했습니다. 10년이 넘은 아파트로 이사를 했더니 일단 넓어진 건 좋은데 고쳐야 할 것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샤워 부스가 있는 화장실을 보니 문이 처져서 닫히지도 않았습니다.

문을 닫으면 이렇게 유리문이 겹쳐져서 닫히지 않고 깨지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싱크대나 다른 경첩이 달린 문처럼 경첩을 조절하면 되지 않을까.

경첩을 살펴 봤는데 조절할 만한 무언가가 보이질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동일한 경첩을 주문해서 바꿔주면 고쳐질까 싶어서 이리저리 사이즈를 재서 경첩을 주문했습니다.





  경첩 교체


인터넷으로 주문한 경첩이 왔습니다. 샤워 부스 유리문에 사용하는 경첩은 가격이 조금 비쌌는데요. 12,000원에서 30,000원까지 검색이 되었는데 일단 싼 걸로 주문해 봤습니다. 


아주 깨끗합니다. 사이즈는 재보고 샀으니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방문이나 다른 문들을 떼 보니 생각보다 무거워서 많이 놀랐는데 샤워 부스 유리문도 많이 무거우니 작업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유리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미리 매트도 깔고 심호흡을 하고 경첩 볼트를 하나씩 풀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봐서는 경첩에 이상이 생긴 것 같지도 않은데 문이 처진 게 신기합니다.





유리문 쪽 볼트 두 개를 풀고 덮개를 제거해 보니 문이 처진 원인이 딱 보였습니다.

유리문이 벽 반대 쪽으로 처지면서 빨간색 화살표 부분에 걸쳐있었습니다.

처진 유리문을 벽 쪽으로 밀어 경첩이 녹색 화살표 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유리문이 문제 없이 잘 닫힐 것 같았습니다.


아내에게 문을 좀 밀어달라고 하고 풀었던 볼트를 다시 조여 봤습니다.

결과는...성공. 그냥 볼트만 살짝 풀어서 유리문을 밀어주고 조여주면 주절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문을 고쳐본 경험이 없어서 조절하는 방법을 몰라 헛돈을 쓰게 되었습니다.

볼트 풀어본 김에 경첩을 새 것으로 바꿔볼까 생각도 해 봤지만 생각보다 간단한 작업은 아닐 것 같아 문이 잘 닫히게 고친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였습니다. 이것 말고도 고치고 청소해야 할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미 산 경첩은 나중에 사용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예비용으로 보관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