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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 리모콘이 오락가락 할 때 확인 해 볼 것은?

슈라。 2022. 2. 11. 08:56

  TV 뒤에 숨긴 셋톱박스가 문제일까?

75인치 대형 TV를 구매해서 벽에 부착하면서 거실장을 없앴습니다. 사라진 거실장에 있었던 통신사 인터넷 유무선 공유기와 셋톱박스 등은 TV 뒤에 가려지도록 벽에 붙여버렸습니다. TV가 많이 커져서 굳이 선정리를 꼼꼼하게 하지 않아도 잘 가려져서 앞에서 보면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점점 불편한 점이 생겨났는데 그것은 바로 셋톱박스의 리모컨 조작입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셋톱박스는 LG 유플러스의 UHD2로 부르는 S60UPI라는 모델인데 이 셋톱박스는 IR(적외선) 방식과 블루투스 페어링 방식을 같이 제공합니다. 블루투스 페어링 방식을 믿고 TV 뒤로 자신 있게 붙여버렸는데 리모컨 조작이 씹히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서비스 요청을 해서 셋톱박스와 리모컨도 교체를 해 봤는데 기사님이 설치해 주시는 동안은 잘 동작하는 듯했지만 사용하다 보면 또 리모컨 조작이 누락되거나 늦게 동작하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셋톱박스가 반사된 IR 신호라도 인식하도록 돌려 붙여 놓고 버벅거리는 현상이 나타나면 셋톱박스가 있는 쪽을 향하게 해서 리모컨을 사용했는데 이렇게 해야 그나마 인식이 되었습니다.

 

 

 

  혹시 이것 때문에?

그렇게 불편하게 사용하던 중에 머릿속을 스쳐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블루투스와 와이파이가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었습니다. 블루투스와 2.4GHz 와이파이는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같지요.

혹시 이 주파수 대역이 리모컨 조작을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인터넷 공유기와 셋톱박스는 TV 뒤에 이렇게 숨어 있습니다.

하얀 것은 공유기이고, 검은 것은 셋톱박스입니다. 둘 사이에 LAN 케이블도 연결하고 해야 하니 이렇게 가깝게 붙여 놨습니다. 이 두 기계의 주파수에 간섭이 발생한다면 멀리 떨어뜨려서 고정해야 하는데 공간도 문제고 선도 더 지저분해질 것 같아 선뜻 손이 안 갑니다. 

 

TV나 셋톱박스가 인터넷에 연결을 되어야 하니 공유기를 사용하긴 해야 하고...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다가 TV와 셋톱박스는 유선으로만 연결하고 무선 인터넷은 꺼 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는 통신사 공유기의 와이파이가 아닌 별도로 구성한 무선 네트워크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신사 공유기 신호는 사실 잘 사용하진 않고 있으니 꺼도 불편함은 없습니다.

 

 

 

  LG 유플러스 공유기 설정

사용하는 공유기는 GAPM-7100 모델입니다.  이 공유기의 네트워크에 노트북을 연결하고 192.168.219.xxx로 접속을 해서 공유기 설정 화면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이런 화면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화살표 버튼을 눌러서 공유기 설정으로 진입합니다.

 

 

 

공유기 설정 화면으로 진입하면 무선 네트워크 항목에 2.4GHz 네트워크와 5GHz 네트워크가 동작 중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의 대역과 겹치는 영역이 2.4GHz니까 이 네트워크만 꺼 봅니다. 화살표의 "설정 바로가기" 버튼을 눌러 2.4GHz 네트워크 설정으로 이동합니다. 

 

 

 

2.4GHz 네트워크 설정 화면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할 일은 간단합니다. SSID 비활성화만 체크하고 하단의 적용을 눌러주면 끝입니다.

 

 

 

상단의 홈 탭을 눌러 돌아와 보면 이렇게 2.4GHz 네트워크가 비활성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4GHz 네트워크를 끄고 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리모컨 조작이 아주 아주 아주 아주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잘 동작하게 되었습니다. 왜 진작에 이 생각을 하지 못 했는지. 아니, 왜 공유기와 셋톱박스를 가까이 붙여 놨는지. 생각 없는 설치로 한참을 불편하게 살았습니다.

 

 

비슷한 문제로 고민 중이라면 무선 인터넷 공유기와 셋톱박스를 멀리 떨어뜨려 보거나 2.4GHz 대역의 네트워크를 끄고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