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스팸 메일
주로 홍보의 성격을 띄는 내용들로 가득한 수신을 원하지 않았는데 받게 되는 메일. 이런 메일을 스팸 메일이라고 하죠.
각 메일 보관함을 확인하다 보면 나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메일들보다는 스팸 메일의 수가 훨씬 많아진 요즘이고 그런 스팸 메일들을 신고하고 삭제하는 게 하나의 일처럼 돼버렸습니다.
가끔 스팸 메일을 정리하다 보면 단지 스팸 메일을 정리하기 위해 로그인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착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저는 스팸 메일이 오면 그냥 삭제하지 않고 꼭 신고를 하는데요. 조금 귀찮지만 신고를 하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가는 스팸 메일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신고를 꼭 하고 있습니다만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조금 특이한 스팸 메일
그렇게 하루의 시작을 스팸 메일 정리와 함께 시작하고 있었는데 한 달 전쯤부터였을까요. 여느 스팸 메일과는 조금 다른 메일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스팸 메일은 제목만 봐도 딱 스팸이구나 싶고 알아서 스팸 메일함으로 이동해 있는데 일반 메일 보관함의 '따뜻한 하루'가 발신자로 되어 있는 이 메일은 메시지가 담긴 듯한 제목으로 열어보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메일을 열어보니 좋은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글을 읽다 보니 공감도 되고 좋은 말들도 쓰여 있고 삶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도 해보게 되면서 예전에 즐겨 읽던 '좋은 생각'이란 책이 생각나더군요.
이런 형태로 메일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사소한 일로 마음이 지치거나 짜증이 나는 때가 잦은 요즘인데 따뜻한 하루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가라앉고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네요. 가끔은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 비슷한 것을 얻기도 합니다.
이제는 챙겨보는 메일
처음에는 그냥 스팸 메일인 줄 알았던 메일이 이제는 챙겨보는 메일이 되었습니다. 메일이 오기 시작한 초반에는 삭제를 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따로 메일함을 만들어서 저장하고 있습니다.
삭제해서 볼 수 없게 되었거나 다른 글들이 보고 싶을 때는 따뜻한 하루(http://www.onday.or.kr/)에 방문해서 보기도 합니다.
요즘은 끊임 없는 사고 소식, 실망스러운 정치인 소식 등으로 우울한 하루를 시작할 때가 많은데요. 출근해서 따뜻한 하루의 글을 보고 나면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어 전보다 밝게 하루를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어떤 경로로 내 메일 주소가 전달 됐는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메일 수신을 동의한건지 조금 불쾌하고 꺼림칙했지만 앞으로도 지금같이 좋은 말과 글이 배달된다면 계속 받아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메일의 의도는 궁금함으로 남아있군요.^^;
'Lif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LG 청소기 싸이킹(VC3301FHA) 개봉기 (0) | 2014.07.09 |
---|---|
필리핀에서 날아온 새콤달콤 과일 - 생 망고 (0) | 2014.07.06 |
3년 묵은 돼지 잡은 날! (2) | 2014.06.29 |
인감증명서와 효력이 동일한 본인 서명 사실 확인서 발급 받기 (4) | 2014.06.17 |
원룸, 자취방 구할 때 잘 살펴봐야 할 것들. (0) | 2014.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