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야기

임신 12주, 정밀 초음파 및 기형아 검사를 받다.

슈라。 2014. 8. 19. 10:00

  드디어 임신 12주!!


드디어 임신 12주에 접어들었습니다. 흔히 임신 12주 이전까지의 임신 초기에는 유산의 위험이 높으니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조심하란 말을 많이 하죠. 그 위험할 수 있는 초기 12주를 큰 문제 없이 잘 지내온 것 같습니다.

국민 건강 보험에서 매주 보내주는 임신 출산 정보에 의하면 

  • 임신 12주 무렵이 되면 입덧 증세가 차츰 없어지며 식욕이 늘게 되어 임신부의 얼굴색이 좋아지고 정신적으로 안정되어 편안한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다행히 아내는 걱정한 것보다 입덧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찾는 음식이 자주 바뀌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느라 한 달 정도 고생 아닌 고생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먹던 음식도 갑자기 맛이 없다며 손을 놓아버리면 남은 음식은 제 몫이 되었죠. 입덧이 차츰 줄어드는 시기에 도달했다니 반갑습니다.
  • 임신 12주가 되면 고온기였던 기초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출산할 때까지 유지하게 된다고 합니다.
    임신 이후 아내는 한여름이 되었음에도 계속 추위를 호소했고 잠 잘 때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솜이불을 덮고 잤습니다. 체온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춥다고 느껴졌던 모양인데 다행히도 가을이 오기 전에 체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 그리고 배가 나오는 임신부가 있기도 하며, 태아가 성장하면서 자궁기저부가 확실히 느껴지게 된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아내가 아랫배가 당긴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시기에 맞는 몸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임신 11~13주에는 태아의 형태가 거의 갖추어지는 시기로 사지결손, 제대탈장, 무뇌아 등의 일부 외부 기형을 발견할 수 있는 시기라고 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 측정한 태아 목덜미 뒷 쪽 투명대의 두께가 기준인 3mm보다 두꺼울 경우 염색체 이상이 있는 기형아의 가능성이 약 30% 이상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정밀 초음파 촬영과 혈액 검사를 통한 기형아 검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정밀 초음파 검사


7월에 병원을 다녀온 후 약 4주 만에 정밀 초음파와 기형아 검사를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가는 길에 주유소를 들렀더니 예약시간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바로 접수를 하고 정밀 초음파 촬영실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검사부터는 복부 초음파를 하게 되었습니다. 태아가 어느 정도 성장했기 때문이겠죠.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보호자는 별도로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검사는 위 > 심장 > 팔 > 다리 > 척추 > 머리 > 눈 > 목 뒤 두께 측정 > 입체 초음파 검사의 순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4주 전에 보던 모습과는 달리 훌쩍 자란 모습과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를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초음파 검사가 끝나고 몇 가지 사진을 받았습니다. 검사 중에 움직이는 모습만큼 알아보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양 팔을 위에서 본 모습





 양 다리, 한쪽 다리는 접힌 모습





 심장 박동, 힘차게 분당 169번 쿵쾅쿵쾅





 눈 부위





 앉은 키는 6.06cm





 입체 초음파 사진, 벽에 기대서 눈을 비비나?


팔, 다리도 잘 나왔고 위도 식도와 잘 연결 되었으며 심장도 잘 뛰고 있고 목 뒤 두께도 1.1mm로 정상 범위였습니다. 잘 자라고 있어서 고맙기만 한데 아내는 입체 초음파 사진이 남들처럼 예쁘게 나오지 않은 것이 섭섭하답니다. 이 날 아기가 귀찮았는지 많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아 입체 초음파 사진은 이게 최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1차 기형아 검사


초음파 촬영과 주치의 상담이 끝난 후에 혈액 검사실로 이동했습니다. 
1차 기형아 검사(Double Test)는 산모의 혈액을 채취해서 검사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혈액을 채취하고 수납을 하고 다음 진료 예약을 하고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다음 진료일은 2차 기형아 검사(Quad, 16~18주, 20주까지) 기간에 맞춰 16주가 지나는 토요일로 예약했습니다.

검사 비용은 정밀 초음파 검사가 5만원, 혈액 검사가 6만원으로 총 11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병원 갈 때마다 고운맘 카드를 깜빡하는 바람에 신이 나서 만들어 놓고 아직 개시를 못했습니다. 다음 번엔 꼭 챙겨 가야겠습니다.





혈액 검사를 한 후 이틀 뒤에 문자로 검사 결과를 받아보았습니다. 저희가 다는 병원에서는 정상일 경우에는 문자메시지로,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전화로 결과를 알려주는데요. 다행히도 혈액 검사의 결과가 모두 정상 범위에 있다는 결과가 문자메시지로 날아왔습니다.

다음 진료는 16주가 지난 시점일 텐데 얼마나 자라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14주부터는 태아의 성별도 구분이 가능해 진다고 하니 성별도 알게 되겠죠? 딸을 기다리는 저와 아들을 기다리는 아내. 삼신 할매는 누구의 소원을 들어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