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6주 정기 검진
어느덧 임신 16주를 넘어선 지난 주말, 아내와 함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추석 이후로 게으름에 취해서 글도 이제서야 올리네요.
임신 3개월을 넘어선 뒤로는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을 가고 있는데 그 한 달이 참 짧게 느껴집니다. 임신 16주에는 중요한 정보를 알게 되는 시기이니 병원을 안 갈 순 없죠^^
토요일마다 병원을 찾고 있는데 그 동안은 점심 먹고 늦게 병원에 갔더니 사람이 많고 마감 시간에 임박해서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는 아침 일찍 진료가 시작되기 전에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이 날 아침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와 있더군요. 평소에는 10명 이내의 대기자가 있었지만 이 날은 앞의 대기자가 무려 20여명... 진료를 포기하고 예진까지만 마치고 오후 방문 예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기다리느라 약 50분 정도를 허비한 뒤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병원을 찾았더니 1순위로 진료를 해 주시더군요. 사람이 많아서 돌아가면서 쌓였던 불만이 순간 사라졌습니다.
아내와 함께 초음파 검사를 위해 진료실 안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16주 아기 초음파 사진
아기를 머리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좌)과 얼굴 모습(우)입니다. 눈이 아직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아서 눈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고 합니다.
아기의 옆모습입니다. 이제 제법 아기 모습을 갖추고 있네요. 아기의 상체 크기는 약 10.7cm정도로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다고 합니다. 머리의 크기가 약간 커 보이는 것이 저를 닮은 것은 아닐까 아내가 걱정을 하네요. 의사 선생님은 정상 범위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살짝 웃으시는 모습이 마음에 걸립니다. 머리가 큰 걸 보니 아들일까요?
마지막 사진은 엉덩이 쪽에서 바라본 사진입니다. 초음파 화면이 이리 저리 돌아가는데 양 다리 사이에 뭔가 보이길래 '어? 뭐가 보인다!'고 했더니 '네~ 뭐가 보이죠?'라며 간단히 힌트를 주시네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그냥 어떤 색의 옷을 준비하면 되겠다 정도... ^^
초음파 검사 이후에 2차 기형아 검사를 위해 채혈도 했는데 1차 검사에 이어 2차 검사도 정상이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대부분 정상이라고 하니 크게 걱정하진 않아도 되겠습니다.
아기가 생기면 흔히 맞춰 보는 중국 황실 달력
아기가 생기면 예비 부모들은 아들일지, 딸일지 성별이 참 궁금합니다. 아들이 좋네, 딸이 좋네 하는 차원보다는 그냥 궁금했기 때문에 저희 부부도 열심히 맞춰보고 그랬습니다.
궁금한 아기의 성별, 예상이나 해 봅시다. 중국 황실 달력! 잘 맞을까요?
중국 황실 달력을 검색하면 여러 사람이 올려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표가 약간씩 다릅니다.
그래서 공식 자료인 듯한 표를 보고 엑셀을 이용해서 직접 그려봤습니다. 딱 보면 알 수 있듯, 가로의 분홍색은 산모의 나이(중국 나이), 세로 푸른색은 수정된 달(음력)입니다.
여기서 가장 애매한 것이 나이인데요. 한국 나이로 해야 맞다. 중국 나이로 해야 맞다. 만 나이로 해야 맞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중국 나이도 한 살을 빼야 한다, 한국 나이와 같다 의견이 또 나뉩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 해봤습니다. ^^ 한국 나이로도 해보고 한 살을 빼보기도 하고 말이죠. 저희는 한국 나이로 하면 검사 결과와 같게 나오네요. 한 살을 빼면 다릅니다.
중국 황실 달력이 정답도 아니니 아기의 성별을 알아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그냥 재미로 맞춰보면 되겠습니다. 아들, 딸이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하게 잘 태어나 주는 게 더 중요한 거죠.
비타민D가 부족해요.
지난 번의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고 아기도 잘 자라고 있는데 다만 한 가지... 산모에게 비타민D가 조금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는군요. 비타민D는 햇빛을 20분 이상 충분히 받아줘야 체내에서 합성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햇빛 받을 일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부족하다는 결과입니다. 이제 슬슬 칼슘, 철분, 비타민D 등의 보충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인데 철분은 미리 사서 보충해주고 있었기에 병원 한 켠에 마련돼 있는 곳에서 비타민D와 칼슘 등을 보충해 주는 보충제(?)를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생겼군요. 이름은 맘앙떼 비타D 플러스입니다. 가격은 28,000원이고 하루 한 포씩 30일을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결핍이라니 바로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더 비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병원 내에서 구입했습니다.
보충제 후기가 아니니 자세한 사진은 생략합니다.
아내가 먹어본 후기 정도는 적어둬야겠군요. 철분과 다르게 비타민D나 칼슘제는 우유와 함께 먹어도 좋다고 하는데요. 아내는 우유에 타서 마시는 중이랍니다. 맛은 분유 맛과 비슷한데 맛있다고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다만, 우유에 쉽게 녹아 들지 않는다는 게 조금 불편하다고 합니다.
철분제와 칼슘제는 같이 복용하지 말고 세 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따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이 점도 알아두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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