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2주, 정밀 초음파로 확인한 쑥쑥 자라고 있는 태아

  임신 22주, 2차 정밀 초음파 검사

---

한 달마다 정기 검진으로 찾고 있는 산부인과를 2주 만인 지난 토요일에 다시 찾았습니다. 임신 22~26주 사이에 하는 정밀 초음파 검사를 위해서인데요. 2차 정밀 초음파 검사에서는 기형아 검사(외형적 기형, 형태학정 기능검사, 언청이, 손·발가락 이상, 굽은 다리, 뇌 이상), 신장, 얼굴 입체 칼라 초음파 사진 등의 검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검사를 위해 시간에 맞춰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습니다.

  초음파 사진

---

정밀 초음파 검사는 10분이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진행 되었고 태아의 신체 곳곳을 살펴보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검사 후 초음파 사진을 8장이나 줬는데 20주차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알아보기 힘든 사진만 골라서 출력해 준 것 같습니다. 어쩌나 싶다가 동영상을 받아서 캡쳐해 보니 이 편이 훨씬 보기가 좋네요.

먼저 머리. 5.75cm로 머리 크기로 추정하는 임신 주수는 실제보다 1주 3일이나 늘어난 23주 4일로 나오네요^^; 저를 닮아서 너무 큰 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머리 크기를 보고 나면 뇌에 이상이 있는지 살펴 봅니다.

그 다음은 안구의 크기와 안구 사이의 거리 측정. 이 검사에서는 임신 주수가 22주 4일로 나오네요.

다리 사이의 모습. 이젠 확실한 것 같군요. 가끔 바뀌기도 한다는데... 딸은 다음 기회에... 물론 아들도 좋습니다!

척추의 모습. 태아의 척추도 이렇게 선명하게 보이는군요.

손가락과 발가락의 개수. 사진은 양 발가락의 모습이고 손,발가락 모두 5개로 정상.

태아의 옆모습. 제법 자라서 이제는 머리와 배를 같이 보는 것도 힘든 것 같습니다.

빠질 수 없는 심장 검사. 심장의 형태와 심장 주변의 혈관 검사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은 심장 기능 검사 후 심장 박동 확인하는 모습. 136bpm으로 빠르고 힘차게 뛰고 있습니다.

양수 공간 확인. 태아 주변에 양수와 공간이 충분한지 확인합니다.

탯줄의 혈관 모습. 탯줄의 모습 뿐만 아니라 탯줄의 혈관까지 볼 수 있습니다. 큰 것이 정맥 작은 두 개가 동맥이라는데 맞게 들은 것인지 가물가물합니다. 중요한 건 이상이 없다는 것.

마지막으로 팔과 다리의 길이 측정. 사진은 허벅지의 길이를 측정한 것인데 4.21cm로 23주 5일이라는 추정 임신 주수가 나옵니다. 롱다리를 기대해 봐도 될까요...^^;

21주차에 태아의 움직임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22주차에는 다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정밀 초음파 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주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잘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태아의 몸무게는 2주 전 400g에서 576g으로 늘었습니다. 병원 방문 전에 아내는 체중에 대해 걱정했지만 아직 체중도 적당히 늘고 있다고 하네요.

  아쉬움

---

지난 1차 정밀 초음파 검사 때는 입체 초음파 사진을 뽑아 줬었는데 정밀 초음파가 끝날 때까지 언급이 없길래 물어봤더니 26주~28주에 추가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검사 안내에는 분명 주는 걸로 되어 있어서 조금 기대하고 갔는데 아쉽더군요.
입체 초음파를 예약하기 위해 문의해 보니 비용이 45,000이라고 합니다. 많이들 하냐고 물어봤는데 필수 검사는 아니지만 많이들 하고 태아 얼굴을 더 잘 볼 수 있어서 좋을 거라며 권하는 모습을 보니 별로 하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필수 검사의 안내 때와는 다르게 물건을 파는 듯한 모습이 보였거든요. 그래서 입체 초음파 검사는 그냥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

이제 다음 산부인과 방문은 4주 후인 26주가 되는 날입니다. 그 때는 임신성 당뇨 검사, 일명 임당 검사를 진행한다고 미리 마시는 약품을 주네요. 병원 방문마다 하는 검사도 참 많네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고운맘 카드가 있어서 그나마 부담을 덜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