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6주 4일, 정기 검진
시간은 참 빠르게도 흘러 갑니다. 임신을 확인하고 좋아서 여기저기 알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출산 예정일이 있는 2015년 2월이 되었습니다. 토요일마다 병원을 찾던 일정이 여의치 않아 이번 병원 검진도 역시 아내 혼자 평일에 가야 했습니다. 이젠 제법 운전도 잘 하니까 가서 검사 잘 받고 오란 말을 남기고 출근했습니다.
임신 36주 4일. 태아는 얼마나 자랐는지 볼까요.
언제부터인지 태아의 신체 부위는 잘 나오지 않게 되면서 머리 지름, 복부 둘레, 허벅지 길이, 몸무게를 위주로 검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34주에 비해서 얼마나 자랐을까요?
- 머리 지름(BPD) : 9.31cm(+0.27cm), 37주 5일
- 북부 둘레 길이(AC) : 31.98cm(+2.5cm), 35주 6일
- 허벅지 길이(FL) : 7.25cm(+0.36cm), 37주 1일
- 몸무게(EFW) : 3.002Kg(+0.505Kg), 37주 0일
머리 지름이 이전보다 소폭 들어나서 주수의 차이가 줄어들었고 이번에는 다리 길이가 조금 크게 측정됐습니다. 몸무게는 3Kg에 가까운 추정치가 나왔네요. 여전히 식이 조절도 하고 하루 두 시간 이상씩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태아는 정말 쑥쑥 잘 자라고 있습니다. 2주 전보다 아내의 몸무게가 1Kg 가까이 늘었는데 이번에도 '더 열심히 조절 하라'는 말을 듣고 왔다고 합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 주고 있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곧 세상 밖으로 나올 텐데 태어날 때 너무 힘들지 않게 적당히 자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막달 검사 결과
34주에 받았던 막달 검사의 결과도 나왔습니다. 다른 검사는 큰 이상이 없는데 역시 혈액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었습니다.
- 혈소판 수치 : 81,000에서 83,000으로 지난 번 혈액 검사 보다 수치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정상 수치(150,000)보다 낮습니다. 37주나 38주 검사 때 다시 혈액 검사를 하고 그 때도 수치가 많이 낮으면 주사(수혈) 처방을 한다고 합니다.
- 빈혈 수치 : 빈혈 수치는 9에서 11.1로 꽤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철분제의 복용을 하루 두 알에서 세 알로 늘린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36주가 지나면서 아내는 골반 쪽의 뻐근함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는 출산이 가까워 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36주를 넘어서면서 정기 검진 주기가 1주일로 짧아졌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 방문하기로 예약 했는데 37주부터는 내진을 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아내의 첫 출산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긴장도 되는 요즘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출산 예정일까지 아내와 태아 모두 건강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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