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따다와 떼다

슈라。 2015. 3. 4. 09:45

  '따다'와 '떼다'


우리 말 중에는 비슷한 의미 때문에 사용할 때 헷갈리게 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붙어 있는 것을 떨어지게 하다'라는 의미를 갖는 '따다'와 '떼다'도 그 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요. 어떤 경우에 따고 어떤 경우에 떼는 지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가끔 헷갈리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따다'와 '떼다'의 비슷한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따다'의 사전적 의미


  • 붙어 있는 것을 잡아떼다.
    -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따다.
    - 바위에서 굴을 따다.
    - 하늘에서 별을 따다.
    - 꽃잎을 따다.
    - 미역을 따다.
    - 고추를 따다.
    - 나뭇잎을 딸까 말까?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떼다'의 사전적 의미


  • 붙어 있거나 잇닿은 것을 떨어지게 하다.
    - 벽보를 떼다.
    - 상표를 떼다.
    - 컵에서 입술을 떼다.
    - 문짝을 떼다.
    - 의자에서 등을 떼다.
    - 악기에서 손을 떼다.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따다'와 '떼다'의 구분


'따다'와 '떼다'의 여러 의미 중에서 두 단어가 헷갈릴 수 있는 의미만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전적인 의미만 봤을 때는 얼른 구분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예문들을 가만히 살펴 보면 어느 정도 규칙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 규칙은

  • 자연적으로 생겨난 무언가를 떨어지게 하는 것은 '따다'.
  • 인위적으로 맞닿아 있는 것을 떨어지게 하는 것은 '떼다'.

로 쓴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경우에 완벽히 맞아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위 규칙처럼 표현하면 좀 더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달려 있는 것은 '따고' 붙어 있는 것은 '뗀다' 라고 기억을 해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아래 예문과 같이 '따다'와 '떼다'가 모두 사용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 콩나물의 대가리를 따다/떼다.
  • 고추의 꼭지를 따다/떼다.

둘 중 하나만 맞는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콩나물 대가리와 고추 꼭지는 자연적으로 달려 있는 것이니 '딴다'고 표현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이상으로 '따다'와 '떼다'의 헷갈리는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