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에어컨을 켰더니...
제법 날이 더워 져서 한낮이 되면 에어컨을 한 시간 정도 에어컨을 가동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은 요즘입니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위해 씌워 두었던 커버를 벗기고 필터를 간단하게 털어 주고 오랜만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즐겼습니다.
그렇게 2~3일이 지났을 때였을까요. 출근해 있는데 아내가 놀라서 연락을 해 왔습니다. 거실장 뒤로 무슨 물이 잔뜩 흘러나와 물바다가 되었다고 말이죠. 퇴근 후 상황을 살펴보니 화장실로 연결되는 배수관이 막혔는지 에어컨에서 배출된 물이 역류해서 거실 바닥에 흐르게 된 것이었습니다.
바닥에 매립된 호스를 뚫어 주기 위해 에어컨의 배수 호스를 빼고 자전거 펌프를 이용해서 바람을 불어 주었더니 어렵지 않게 뚫을 수 있었습니다. 잘 됐겠지 싶어서 에어컨의 배수 호스를 매립된 배수관에 잘 고정하고 다시 에어컨을 가동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에어컨 배수 호스를 너무 세게 당겨서 에어컨 내부에서 분리가 되었는지 에어컨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 흘러 나오기 시작합니다. 에어컨 하단을 분리해서 다시 연결해야 할텐데 이 에어컨 하단 커버가 쉽게 분리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설치 업체에 전화를 해서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에어컨 하단 커버 분리하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에어컨은 손연재 에어컨으로 불렸던 모델입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FNQ166DWCW라는 모델입니다.
그리고 아래 부분을 보면 이렇게 은색 띠가 있고 그 아래 부분의 커버를 열 수 있는 형태죠.
에어컨 설치할 때 얼핏 봤던 기억이 나서 여기저기를 잡고 당겨 봤지만 열리지 않았습니다.
설치 업체의 명함을 발견하고 전화로 문의를 해 보니 은색 띠 부분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은색 띠 부분의 공간에 이렇게 양손을 넣고
손 끝부분에 힘을 주어 누르고 당겨 주면 분리가 됩니다.
생각보다 힘을 많이 줘서 눌러 줘야 되더군요.
은색 띠 부분이 분리되면 이렇게 나사가 드러납니다.
두 개의 나사를 분리하면 아래 커버가 쉽게 분리됩니다.
아래 커버를 분리하고 안을 보니 역시나 배수 호스를 너무 당겼는지 살짝 분리가 되어 그 사이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절연 테이프로 다시 단단하게 고정을 하고 나니 그제서야 화장실의 배수구로 물이 잘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기간 중에 이렇게 배수관이 막힐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는데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매년 여름 에어컨을 처음 사용할 때 미리 점검해야 할 포인트가 하나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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