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야기

생후 310일, 2차 영유아 검진 결과

슈라。 2016. 1. 8. 09:30

  벌써 생후 10개월.


아기가 태어난 뒤로 '힘들다. 죽겠다.'는 말을 반복하면 지내다 보니 어느새 10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간은 더디 갈 것만 같고 마냥 힘이 들 것 같았지만 뒤돌아 보니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간 느낌이고 이제는 조금 살 만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전에 느꼈던 어려움은 사라지고 새로운 어려움이 생기긴 하지만 점점 성장하는 아기의 모습과 늘어가는 개인기를 보는 맛에 참을 만 한 가 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아직 11개월을 채우지 못했지만 제자리에서 일어나 한 발, 두 발 걸음을 떼는 모습에 어려움보다 더 큰 행복을 느낍니다.


10개월이 넘었으니 이제 2차 영유아 검진을 받으러 가야 합니다. 2주 전쯤인 생후 310일에 2차 영유아 검진을 위해 소아과를 찾았습니다. 1차 영유아 검진 때는 키와 몸무게가 90백분위를 넘어 상당히 큰 아기로 나왔었는데요. 이후로도 빠르게 성장 중인 지 같은 개월의 아기들보다 여전히 키와 몸무게가 많이 나갑니다. 문화센터에 가면 다른 아기 엄마들이 10개월이란 말을 듣고 깜짝 놀란다고 하네요.


내심 기대가 되는데 우리 아기 얼마나 자랐을까요?





  2차 영유아 검진 결과


이번 영유아 검진은 평일에 받느라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아기를 데리고 가서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결과를 볼까요?

역시 예상했던 대로 이번에도 꽤 크게 나왔습니다. 키는 77.6cm(83백분위), 몸무게는 11Kg(88백분위), 머리 둘레는 46.5cm(74백분위)가 나왔습니다. 키와 몸무게는 다행이 90백분위 아래로 내려 왔는데 여전히 큰 편입니다. 그 사이 머리가 상당히 많이 자랐던 모양입니다. 1차 검사에서 62백분위였던 머리 둘레는 74백분위가 되었군요. 아빠를 닮아서 머리가 많이 클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는 그냥 참고용일 뿐이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아기마다 성장 시기와 속도는 모두 다를 테니까요. 정상 범위 안에서 아주 잘 자라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 이 검진의 목적이고 잘 자라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신체 계측 외에 다른 검사들도 모두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별다른 이상 없이 잘 자라주어 고맙고 잘 돌봐 주는 아내에게 고맙습니다.






다음 검진은 8월부터 내년 3월 사이가 되겠군요. 요즘 여기저기 올라가고 걷고 하느라 위험한 상황이 참 많은데 다음 검진까지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더욱 잘 돌봐야겠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만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