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여닫을 수 있게 된 아이
첫째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한 돌 쯤부터 방 문 손잡이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마침 일어서서 손을 뻗으면 닿을 높이고 손잡이도 일자형이라서 손잡이를 잡을 수만 있다면 쉽게 문을 열 수가 있었죠. 몇 번 시도하더니 결국 스스로 문을 열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기도 했지만 문을 열고 닫으면서 손이나 발을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위험을 감지했는지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발가락이 살짝 긁힌 적은 있지만 크게 다친 적은 없었습니다.
문고리의 잠금 장치
마음을 놓을 때 쯤 아이가 문고리에 있는 잠금 장치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고리에 달린 바로 이 막대인데요. 이 막대를 누르면 잠기고 문을 열면 자동으로 잠금이 풀리는 방식인데 열쇠가 있는 문고리가 아니다 보니 아이가 혼자 안에서 잠가 버리면 문제가 될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문고리가 돌아가면 풀리긴 하겠지만 아이가 어려서 힘이 부족하면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고 당황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잠금 장치를 어찌하면 좋을까 살펴보다가 살짝 돌려 보았는데 나사 형태로 조립하는 방식인지 한쪽으로 돌리면 점점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계속 돌려보니 이렇게 잠금 장치 막대가 분리되었습니다.
기우일지도 모르지만 아직 어린 아이에게는 어떤 일이 생길 지 모르니 아이들이 좀 더 자랄 때까지는 방문마다 달려 있는 이 막대를 잠시 빼 두기로 했습니다. 방문을 잠글 일도 거의 없으니 계속 빼 놔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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