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뒤꿈치의 각질
'발 팩 사 놨으니까 팩 좀 해~.' 아내가 한 마디 합니다.
아내가 하 마디 하게 만든 발의 상태는 이렇습니다.
사진으로는 상태가 심각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발 뒤꿈치 부분은 갈라진 부분이 깊은 골이 되어 보기 좋지 않고 실제로 불편한 느낌이 있습니다.
평소에 이렇게 생긴 도구로 샤워할 때 생각나면 한 번씩 밀어 주는 게 관리의 전부였던 터라 발의 상태가 좋을 리가 없습니다. 하다 못해 보습 크림이라도 발라 줬다면 이렇게 되진 않았겠지만 평소에 몸을 가꾸는 데 게으릅니다.
곧 여름이 되면 발을 내 놓고 다녀야 할 테니 아내의 말을 듣고 발 팩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악어 발 팩
아내가 샀다는 악어 발 팩이라는 물건입니다. 3매가 들어있는데 1매당 8천원 정도의 가격이라고 합니다.
사진이 조금 혐오스럽게 들어가 있고 효과가 엄청난 것처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이렇게 매끈한 발을 가질 수 있을까...
뒤편에는 사용 방법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사용 방법에 따라 발 팩을 해 봤습니다. 그냥 시원한 알코올에 발 좀 담그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팩을 신고 있다가 씻고 보습을 해 줬습니다.
경과
발 팩은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6일 경과
가뭄의 논바닥처럼 갈라진 발바닥이 하나 둘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제품의 사진하고는 좀 다릅니다.
9일 경과
3일 전보다 많이 벗겨졌습니다. 절반 정도 벗겨졌는데 이 때가 참 참기 힘들었습니다. 막 밀어서 벗겨내고 싶은데 아내가 그러진 말라고 하더군요. 양말에 각질이 많이 묻어 나와서 벗을 때 잘 털어줘야 합니다.
13일 경과
2주 정도 지나니 뒤꿈치의 깊게 갈라진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어났던 각질이 거의 떨어졌습니다.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깔끔해 졌군요. 하지만 많은 사용기에서 발 팩은 일회성 효과일 뿐이니 사후에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리용 크림을 미리 주문 해 뒀습니다.
발 팩 이후 관리
부모님이 사용하시던 걸 본 적이 있는데 이걸 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바로 고운발 크림. 가격은 3500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 양말 신기 전에 크림을 발라주었습니다. 발 팩을 하고 난 13일 뒤부터 크림을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크림을 바른 뒤 7일 경과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과정은 다소 지저분했지만 결과는 괜찮았습니다. 깔끔한 발로 여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게을러 지지 말고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역시 아내 말은 듣는 게 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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