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방범창에 가려진 창문 청소하기

슈라。 2021. 8. 21. 08:46

  창문을 닦아보자.

드디어 미뤄왔던 창문을 닦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1층이기 때문에 창문 청소는 아무 때나 쉽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철제 난간과 저층에 있는 방범창이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고정된 창은 철제 난간만 피해서 잘 닦으면 되는데 격자 형태로 되어 있는 방범창을 피해서 여닫이 창을 닦기에 막대 걸레는 적합한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철제 난간과 방범창이 창문에 너무 가깝게 붙어 있어서 자석 형태로 붙여서 닦는 걸레도 사용이 불가능했지요. 방범창을 다 뜯어내고 닦아보려 했는데 삼각형 머리를 가진 나사를 풀기도 어렵고 그걸 풀자고 공구를 사기도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을 때까지 여닫이 창 청소는 미뤄왔습니다.

 

결국 아내가 방범창과 철제 난간이 있어도 창문을 닦을 수 있는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윈클리니 W

15,000원을 주고 구매한 윈클리니라는 제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플라스틱 본체에 걸레를 붙여서 창틀 사이에 고정하고 창문을 여닫으면 창문이 닦이는 형태입니다. 

 

 

설명서를 보면 사용방법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창문을 닦아보니

일단 방법은 간단한데 이 물건으로 창문을 제대로 닦을 수 있을까...

일단 닦기 전의 창문 상태입니다. 가운데 고정창은 막대 걸레로 청소를 했지만 여닫이 창이 이렇게 더럽습니다. 아주 오랜 기간 쌓인 먼지가 창 밖을 볼 수 없는 수준으로 가리고 있습니다. 

 

 

 

걸레를 물에 적셔서 제품에 부착해서

 

 

창틀에 고정하고 창문을 열고 닫아 봤습니다.

 

 

두어 번 왕복했는데 먼지가 상당하네요?

 

 

묵은 먼지가 꽤나 고착화돼서 한 두 번 왕복하는 걸로는 닦이지 않습니다.

 

 

긴 나무 막대까지 이용해서 청소기를 넣었다 빼기를 세 번. 

 

 

걸레를 세 번 빨아서 닦고 나서야 깨끗한 창문이 되었습니다.

걸레를 빨아서 플라스틱에 붙이고 창틀에 끼우고 문을 여닫고 꺼내서 빨고... 간단하지만 작업을 반복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더딥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결과물은 좋았습니다. 

 

거실 창을 열심히 닦고 나머지 창문들도 돌면서 전부 청소를 했습니다.

 

 

 

  창문 부착형 청소기, 사용해보니

윈클리니를 사용해보니 장, 단점이 명확합니다.

장점

  • 가격 부담이 없다.
  • 사용 방법이 간단하다.
  • 걱정했던 것보다 결과물이 좋다.
  • 방범창이나 철제 난간 틈이 좁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단점

  • 청소 면적이 좁아 반복 작업이 필요하다.
  • 여닫는 창은 청소가 가능하지만 고정창은 청소가 불가능하다.
  • 창틀 모양에 따라 고정이 잘 안 되거나 넣고 빼기가 어려울 수 있다.

 

 

조금 번거롭긴 했지만 창 밖의 풍경을 깨끗하게 볼 수 있게 되니 속이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