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 말

틀리기 쉬운 우리 말 - 박이다와 박히다

슈라。 2015. 7. 31. 10:00

  '박이다'와 '박히다'


흔히 손이나 발에 굳은 살이 생겼을 때 '굳은 살이 박이다.' '굳은 살이 박히다.'라고 말하는데요.
그래서인지 글로 적을 때는 어떤 표현이 맞는 표현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박이다'와 '박히다'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박이다'의 사전적 의미


  • 버릇, 생각, 태도 따위가 깊이 배다.
    - 주말마다 등산하는 버릇이 몸에 박여 이제는 포기할 수 없다.
    - 선생 티가 박인 삼촌은 언제나 훈계 조로 말한다.

  • 손바닥, 발바닥 따위에 굳은살이 생기다.
    - 인이 박이다.
    - 굳은살이 박인 손.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박히다'의 사전적 의미


  • 박다의 피동사
    - 벽에 박힌
    - 보석이 박힌 결혼 반지.
    - 옷장 속에 아무렇게나 박혀 있는 옷들
    - 곳곳에 박혀 있는 산업 스파이들
    - 내 시선은 허공에 박혀 있었다.
    - 물 속에 머리가 박히는 고문
    - 나무의 뿌리가 땅속 깊이 박혀 있다.

  • 사람이 한 속에 들어 앉아 나가지 아니하는 상태를 계속하다.
    - 방구석에 박혀 나오질 않는다.
    - 시골에 박힌 후로는 그를 볼 수 없었다.

  • 어떤 모습이 머릿속이나 마음속에 인상 깊이 새겨 지다.
    - 나의 가슴에 강하게 박혀 들어온 말
    - 뇌리에 박히다.

  • 머릿속에 어떤 사상이나 이념 따위가 깊이 자리 잡다.
    - 절약 정신이 뼛속까지 박힌 사람
    -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유교적인 전통이 강해 남존여비의 사상이 뿌리깊게 박혀 있다.

  • 행동이나 생활이 딱딱하게 느껴 질 정도로 규격화되다.
    - 틀에 박힌 직장 생활
    - 판에 박힌 연기

  • 점이나 주근깨 따위가 자리 잡다.
    - 얼굴에 주근깨가 박히다.
    - 등에 박힌 커다란 점.

(참고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생겨난 것이니 '박히다'로 써야 맞는 표현일 것 같지만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니 '박이다'가 맞는 표현으로 나옵니다.

'버릇이 생기다', '굳은살이 생기다'라는 의미로 쓸 때는 '인이 박이다', '굳은살이 박이다'가 맞는 표현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박이다'와 '박히다'의 의미를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