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야기 71

아내의 산후 첫 검진과 아기의 출생 신고

출산 후 아내의 첫 검사 아내가 출산을 한 지 벌써 2주가 되어 아내와 아기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평일 검진이었기에 오후 휴가를 내고 갔지요. 이날 아내가 받는 검사의 목적은 출산 후 봉합한 회음부가 잘 아물었는지 그리고 자궁은 잘 수축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첫 평일인 월요일이라 그런지 대기자가 무척 많았고 담당 의사가 또 다른 생명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를 비워서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습니다. 긴 시간을 기다려 마침내 진료 순서가 됐습니다. 결과는 좋았습니다. 처치 부위도 깨끗하게 잘 아물었고 초음파 검사 결과 자궁도 잘 수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2주간 옆에서 회복 과정을 지켜봐 왔고 큰 이상은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검사는 늘 긴장되게 합니다. 아기의 배꼽 상태와..

육아 이야기 2015.03.05

아기의 숨길을 열어 주자 - 신생아 마른 코딱지 꺼내주기

그르렁 그르렁 태어난 지 10일이 될 무렵. 아기의 숨소리가 이상합니다. 숨을 쉴 때마다 그르렁 그르렁 하면서 뭔가 불편해 보입니다. 코 속을 살펴 보니 숨 쉬기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거대한 코딱지... 크기가 큰 것은 아니지만 작은 아이의 콧구멍을 생각하면 거대하다고 해도 될 정도의 커다란 코딱지가 콧구멍을 거의 막고 있었습니다. 숨쉬기를 방해하는 그 장애물을 제거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 코끼리 뺑코를 미리 사 두길 잘 했어. 미리 사 둔 코끼리 뺑코를 꺼내 보지만 콧구멍에 비해 크기가 너무 큽니다. 그리고 마른 코딱지에는 적합하지 않는 구조이고 무리하게 빨아내려 하면 고막 등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다음으로 생각한 방법은 불려서 꺼내기. 모유나 식염수 등을 콧구멍에 넣어 코딱지를 ..

육아 이야기 2015.03.03

또 다른 걱정 - 신생아 배꼽 냄새

이게 무슨 냄새지?황달로 고민을 하고 모유 수유를 위해 힘쓰고 있던 중에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신생아의 떨어지지 않은 배꼽. 바로 아직 떨어지지 않은 탯줄인데요. 6일차에 접어든 지난 일요일, 갑자기 퀴퀴한 냄새가 어디선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의 아직 탈락하지 않은 탯줄의 일부분.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아보니 역시나 그 부분이 맞았습니다. 퇴원하면서 잘 소독해 주라는 말에 아기 배꼽 소독용 알코올 코튼 볼이라는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바로 이런 제품인데요. 면으로 된 솜 뭉치에 알코올이 스며 있어 하나씩 꺼내서 사용하면 되는 간편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안에 들어 있는 집게 특성상 힘주어 잡기가 힘들고 솜 뭉치가 부드러워 배꼽 주위를 톡톡톡 두드리며 사용해야 했습니다. 당..

육아 이야기 2015.03.01

그냥 자동으로 되는 게 아니었다 - 모유 수유

그냥 되는 게 아니었어? 임신만 하면 출산까지 아무 걱정이 없을 줄 알았던 것처럼 모유 수유도 아기만 낳으면 자동으로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참 어리석죠. 입원 기간 동안 받은 마사지로 충분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곧 모유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5일째가 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때마침 우리보다 일주일 정도 먼저 아기를 낳은 동생네가 마사지를 받고 모유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마사지를 권하더군요. 아내는 바로 검색을 해 보더니 평이 꽤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아냈습니다. 통곡 마사지(?)라고 하는데 왜 그런 이름이 붙은 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급했기에 5일차였던 지난 토요일에 업체를 방문했습니다. 드디어 나오기 시작한 초유 마사지를 받기 위해 찾은 맘스리베는 소형 오피스텔로 관리사 한 분이서 운영하..

육아 이야기 2015.02.27

출산과 육아의 시작 그리고 황달

출산 후 3일간의 입원 생활 한밤중이었던 새벽 2시 50분경 무사히 자연 분만을 하고 병실로 올라 온 우리 부부는 아기의 첫 면회를 하기까지 4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 사이 첫 미역국이 나왔고 아내의 회복을 위한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비교적 길지 않았던 산통 시간(1시간 20분) 덕분인지 아내는 걱정했던 것 보다는 좋아 보였지만 아직 걷기조차 힘든 상태. 혈소판 수치가 낮아 혈소판 수혈까지 받았지만 다행히 출혈은 많지 않았고 처치한 부위의 지혈도 잘 되었습니다. 4시간이 지나고 첫 면회 시간. 아쉽지만 아직 걷기 힘든 아내는 병실에 누워 있고 아기의 말끔해진 모습은 혼자 보고 와야 했습니다. 아쉬운 대로 사진으로 아기의 모습을 보면 엷게 미소를 짓는 아내. 잠시 뒤 아침 식사 시간이 되어 아침을 먹은 아..

육아 이야기 2015.02.26

출산 전 준비해야 할 필수 육아 용품 - 체온계

꼭 필요한 육아 용품 - 체온계 출산 전 미리 육아 용품을 준비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물건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 꼭 챙겨 둬야 할 것들이 있는데 그 중 체온계는 아기 상태 확인을 위해 꼭 필요한 물건이죠. 회사를 그만 두고 출산을 준비 중인 아내는 필요한 물건들을 척척 준비해 두고 있는데 며칠 전 체온계를 구매하겠다고 하더군요. 어떤 제품을 구매할 지 한참을 비교해 보더니 비 접촉식 측정을 할 수 있는 제품을 하나 골랐다고 합니다. 비 접촉식 체온계, 휴비딕 HFS-1000 주문을 한 다음 날 체온계를 받았습니다. 2~3만원 주고 구매했겠거니 하고 가격을 물어보니 8만원 가까이 주고 샀다고 합니다. 아내가 열심히 알아보고 찾아보고 좋은 제품으로 골랐겠죠? 어디 한 번 살펴나 볼..

육아 이야기 2015.02.22

임신 38주, 더 내려간 혈소판 수치 그리고 ...

더 내려간 혈소판 수치 때문에 일찍 방문한 병원지난 주말, 병원에서 안내 전화를 받았습니다. 37주차에 받았던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이전 검사 때(약 8만)보다 조금 더 내려가서 약 6만7천 정도의 수치가 나와서 다시 검사를 해 봐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원래 방문 예정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화요일이었지만 하루 앞당겨서 월요일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38주 3일이었던 지난 월요일,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와 내진, 혈액 검사를 받았습니다.먼저 초음파 검사의 결과를 보면머리 지름(BPD) : 9.40cm(+0.07cm), 38주 2일북부 둘레 길이(AC) : 33.28cm(+0.4cm), 37주 1일허벅지 길이(FL) : 7.22cm(-0.14cm), 37주 3일몸무게(EF..

육아 이야기 2015.02.18

임신 37주, 내진 시작과 가까워 오는 출산

37주 5일 태아 발달 상황37주 5일이 되던 지난 11일 36주에 이어 1주일만에 검진을 받으러 아내 혼자 다녀왔습니다. 출산 시기가 가까워 오면서 1주일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36주차 검사 때 태아의 몸무게가 3Kg을 넘을 것으로 예측 됐는데 이번엔 얼마나 컸을까요? 막달이 되면 태아의 성장이 눈에 띄게 빨라 진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 아내의 몸무게도 쭉쭉 늘고 있습니다.검사 결과를 볼까요?이번에도 역시 측정 된 머리 지름, 복부 둘레, 허벅지 길이, 몸무게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6주에 비해서 얼마나 자랐을까요? 머리 지름(BPD) : 9.33cm(+0.02cm), 38주 0일북부 둘레 길이(AC) : 32.88cm(+0.9cm), 36주 6일허벅지 길이(FL) : 7...

육아 이야기 2015.02.13

임신 36주, 드디어 출산 예정일이 있는 2월!

임신 36주 4일, 정기 검진시간은 참 빠르게도 흘러 갑니다. 임신을 확인하고 좋아서 여기저기 알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출산 예정일이 있는 2015년 2월이 되었습니다. 토요일마다 병원을 찾던 일정이 여의치 않아 이번 병원 검진도 역시 아내 혼자 평일에 가야 했습니다. 이젠 제법 운전도 잘 하니까 가서 검사 잘 받고 오란 말을 남기고 출근했습니다.임신 36주 4일. 태아는 얼마나 자랐는지 볼까요.언제부터인지 태아의 신체 부위는 잘 나오지 않게 되면서 머리 지름, 복부 둘레, 허벅지 길이, 몸무게를 위주로 검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34주에 비해서 얼마나 자랐을까요? 머리 지름(BPD) : 9.31cm(+0.27cm), 37주 5일북부 둘레 길이(AC) : 31.98cm(+2.5cm), 35주 6일허벅..

육아 이야기 2015.02.05

아내의 임신부 교실 방문 후기

임신부 교실출산이 가까워 질수록 몸도 무겁고 먼 거리를 출퇴근 하기가 힘들어 아내는 퇴직을 위해 남은 휴가를 쓰고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줄곧 일을 해오다가 갑자기 쉬는 날이 많아지니 심심하고 지루한가 봅니다. 아내 출산에 필요한 아기 용품도 열심히 알아 보고 척척 준비해 놓고 있는데 하루는 갑자기 임신부 교실에 가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언제 알아보고 신청했는지 당첨(?)이 됐다고 자랑하듯 이야기를 하네요. 같이 걸어서 남편을 출근시키고 집안 일을 좀 하다가 씻고 외출을 한답니다. 이제 우리 차를 운전하고 다니는 게 조금은 덜 부담스러운지 혼자 차를 끌고 잘 다녀왔다고 합니다. 가서 좋은 정보도 얻고 레크레이션 시간도 가지면서 두 시간쯤을 보냈다고 ..

육아 이야기 2015.01.24